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게 물었다 "파사트TSI 20%할인 사실인가요?"

이다일 기자 2018-07-28 09:22:25
폭스바겐코리아가 새로운 파사트를 선보였다. 기존 모델과 세대 구분이 아닌 원산지와 엔진 그리고 차체 크기가 다른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27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파사트 TSI를 공개했다. 정식 판매는 오는 8월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딜러 등을 통해서 20%에 이르는 파격적인 할인이 예정되어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폭스바겐 파사트 TSI
폭스바겐에 따르면 새로운 파사트 TSI는 파격적인 금융 혜택과 함께 출시될 전망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파사트 TSI의 출시는 사전 계획대로 진행된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가격 공개와 함께 프로모션에 대한 정책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고급 세단 아테온을 출시하면서 올해 약속했던 5개의 차종을 모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다정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왼쪽 두번째)
이날 등장한 파사트 TSI는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이른바 ‘미국형’ 파사트다. 기존 모델이 독일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디젤 모델 중심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가솔린 단일 트림으로 들어온다. 또, 독일 모델에 비해 차체, 특히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커지면서 국산 중형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파사트 TSI의 뒷모습. 미국형을 들여와 뒷 번호판은 짧은 것을 사용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TSI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국산 세단과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랜저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파사트 TSI의 주요 소비층 역시 국산 중형 세단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설정했다. 넉넉한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가솔린 엔진이지만 복합기준 12.1km/l의 연비를 갖춰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가격이다. 이날 오토캐스트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하면서 채팅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한 결과 가격할인 정책이 어떻게 펼쳐질 지 문의하는 질문도 다수 올라왔다. 만약 딜러 등에서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20%대 할인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국산 중형 세단 시장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
다만, 할인은 한시적, 한정적일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기존에 진행했던 초기 소비자에 대한 할인정책을 고려한다면 초기 한정 물량에 대해 파격 할인을 제시하는데 자사의 금융상품을 사용하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만약 딜러에서 홍보하는 3600만원 대의 가격에 20%할인이 그래도 이뤄진다면 파사트 TSI는 약 29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수입 중형 세단이 될 전망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 세단으로는 닛산의 알티마 정도가 있으며 일본산 가솔린 세단도 대부분 3000만원 대에 위치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할인’으로 주목받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공식 답변도 했다. 세일즈 총괄 박창우 상무는 “파사트의 프로모션 정책은 이미 올해 초에 계획해서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아우디의 저공해차 할인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정책은 아니며 향후에도 더 많은 가솔린 모델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 차만 판매해서 비율을 맞추려 한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auto@autocast.co.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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