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감정 읽는 자동차 개발...현대차 키즈 모빌리티 스페인서 운영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 대상 운영
5가지 감정인식 기술 활용..치료 두려움 줄여
이다일 기자 2020-12-15 10:43:56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감정 인식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는 키즈 모빌리티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키즈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MIT가 산학 공동 연구 과제로 개발한 기술로 표정인식시스템, 호흡유도시트벨트, 심박측정센서,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 감정 기반 향기 분사 장치 등으로 이뤄졌다.

‘리틀 빅 이모션(Little Big e-Motion)’이라고 부르는 키즈 모빌리티는 자동차와 탑승자의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EVAC)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EVAC 기술을 탑재한 키즈 모빌리티는 어린이의 감정을 파악하고 진료에 대한 거부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들이 병실에서 진료실까지 이동거리를 제일 두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용도로 활용한다.

운전석 앞에 달린 카메라가 어린이의 얼굴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하고 호흡 유도 시트벨트는 몸을 감싸 안아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시트벨트에는 심박측정센서가 탑재돼 심박수와 호흡을 측정한다.

차체 하부에는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이 장착돼 컬러를 변경하면서 주면 의료진에게 어린이 환자의 감정 상태를 알려준다. 빨강은 두려움, 초록은 진료 받을 준비가 된 상태를 의미한다.

전면에 장착된 디스플레이에서는 다양한 에니메이션과 음악이 나오며 감정기반 향기 분사장치는 심호흡을 도와주는 호흡 유도 시트벨트의 팽창 주기에 맞춰 달콤한 사탕 향기를 분사해 기분 전환을 돕는다.

키즈 모빌리티 ‘리틀 빅 이모션’은 길이, 폭, 높이가 각각 1380, 810, 820mm다. 최고속도는 시속 7km로 미취학 어린이에 맞췄다.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의 전기 콘셉트카 ‘45’를 담당한 디자인팀이 맡았으며 어린이 진료 연구에 특화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 어린이병원과 협력을 통해 운영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동 수단으로의 자동차 역할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다양한 이동 공간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auto@autocast.co.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