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EV 화재 원인, 배터리 음극탭 결함 주목

이다정 기자 2021-02-26 09:51:03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의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음극탭’이 지목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 EV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EV에 들어간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초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국토부에 전달했으며, 국토부는 이를 반영해 지난 24일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남경공장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국토부의 화재 원인 조사 발표 후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대차 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고,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LG 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 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조원에 달하는 코나 EV 리콜 비용 분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코나 EV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대구에서 리콜 받은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국토부는 재조사에 착수했으며 코나 전기차(OS EV) 2만5083대를 리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다음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교체한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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