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에디슨모터스 “8000억원 이상 자금 조달 계획”

강명길 기자 2021-08-09 16:54:52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전기 버스 전문기업 에디슨 모터스가 사모펀드 운용사 KCGI를 영입하며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TG투자가 맡고, 재무적 투자자로는 키스톤PE와 KCGI가 참여한다.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는 약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킬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에디슨 모터스는 지난달 30일 쌍용차 매각 주관사에 인수 의향서를 접수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이사는 “디자인과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전기차를 개발해 쌍용차를 테슬라, GM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자동차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키스톤PE와 KCGI가 동의했다”며 “이번 컨소시엄으로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쎄미시스코 강영권 대표이사는 “우리는 쌍용차를 세계적인 미래 전기차 회사로 성장 시켜 6번이나 매각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한다”며 “평택공장 부지를 재개발 및 이전하면서 미래 차 시설과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남은 이익금이 있으면 피해를 본 평택시 소상공인과 쌍용차 임직원을 위해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주주 지분으로 받는 배당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신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뒤 승용차와 SUV를 포함한 연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신차가 ‘3세대 Smart BMS를 적용한 배터리팩’과 ‘MSO Coil Motor’ 기술 등을 활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0~800㎞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디슨모터스 담당자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Smart Platform)과 전기차 디자인 개발 등을 마친 상태”라며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3~5년 안에 흑자 회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각국에 20개의 JVC(합작회사)를 설립하고 JVC마다 연간 30만~50만대의 전기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목표”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쎄미시스코의 인수를 마쳤고 기아 재경본부 부사장 출신 한천수 부회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전기 트럭, 전기 버스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2020년에는 서울시 전기 버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 8월부터 판매하는 직행 좌석 전기 버스 Smart 11H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 475㎞의 환경부 공인 인증을 받았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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