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쿤타치 탄생 50주년 기념 ‘LPI 800-4’ 최초 공개

강명길 기자 2021-08-17 11:00:12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람보르기니가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재현한 한정판 모델 ‘쿤타치 LPI 800-4(Countach LPI 800-4)’를 전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차는 전 세계 112대만 한정 생산하며 내년 1분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신차는 V12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780마력의 V12엔진과 34마력의 전기 모터, 상시 4륜 구동이 가능한 변속기를 조합해 최대 출력 814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50km/h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2.8초가 걸린다. 여기에 V12엔진을 세로 형태로 배치해 고유의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V12 6.5L 엔진은 변속기에 직결된 48V 전기모터와 결합해 반응 및 성능을 높였다. 해당 기술은 람보르기니가 시안(Sián)을 위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전기 모터와 휠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구현하고 V12엔진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전기 모터는 같은 무게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3배 더 많은 전력을 제공하는 슈퍼 캐패시터로 구동한다. 

모노코크 섀시와 모든 차체 패널은 탄소 섬유로 제작해 경량화 했으며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쿤타치LPI 800-4의 건조 중량(dry weight)은 1595kg이며, 건조 중량 대 출력 비율은 195kg/cv이다.

탄소 섬유 소재는 프론트 스플리터를 비롯한 프론트 윈도우, 사이드 미러, 엔진 보닛 커버 공기 흡입구 및 로커 패널 등에 적용하고 인테리어 내부 디테일에도 전반적으로 사용했다. 

외관 디자인은 오리지널 쿤타치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신차는 쿤타치의 프로토타입 LP500과 첫 양산버전 LP400처럼 직선적인 라인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1985년 등장한 콰트로발보레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아 길고 낮은 직사각형의 그릴과 헤드라이트, 육각형 테마의 휠 아치 등을 적용했다. 더불어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쿤타치의 고유 라인을 유지했으며 에어스쿱과 쿤타치의 상징인 상어 아기미 그릴 장식을 장착했다.  

후면에는 거꾸로 박힌 듯한 쐐기 모양의 실루엣과 날렵한 리어 범퍼, 육각형으로 디자인 된 6개의 라이트 등으로 쿤타치를 계승하는 모델임을 강조했다. 또 탄소 섬유 소재의 리어 디퓨저 내부에 연결된 네 개의 배기구도 과거 쿤타치의 모습을 그대로 연출했다. 

반면 최첨단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낸 가변형 공기 흡입구와 버튼을 누르면 빛에 따라 변색되고 어두운 곳에서는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포토크로믹 루프를 통해 신차가 미래 지향적인 모델임을 강조했다. 

실내는 레드와 블랙의 가죽 인테리어로 완성했다. 컴포트 시트와 대시보드에는 기하학적인 스티지를 적용한 클래식한 가죽을 장착했다. 해당 인테리어는 1970년대 특유의 대담한 스타일과 낙천성을 드러내는 스퀘어 모티브를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커넥티비티와 애플 카플레이를 포함한 자동차 제어 장치를 포함하는 8.4인치 HDMI 센터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또 '스타일'(디자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버튼을 누르면 쿤타치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1980년대 수화기의 다이얼 스타일로 제작한 20인치 프론트 휠과 21인치 리어 휠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피렐리P 제로 타이어를 장착했다,  

다양한 컬러 옵션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임팩트 화이트(Impact White)’, 옐로우 색상의 ‘지알로(Giallo) 쿤타치’ 그리고 그린 색상의 ‘베르데 메디오(Verde Medio)’가 있으며 단일 색상의 외장 컬러 중 선택 가능하다. 현대적인 색상으로는 ‘비올라 파시패(Viola Pasifae)’ 또는 ‘블루 우라노스(Blu Uranus)’와 메탈릭 재질의 컬러 선택도 가능하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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