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 유로6 A, B, C 제품 리콜...독일 본사 엔지니어 19명 배치

엔진 실린더 및 EGR 모듈, 오일 세퍼레이터 등 총 4가지 항목 리콜
전국 14곳 전담 센터 설치
유럽 본사 엔지니어 19명 배치
이다정 기자 2021-09-02 10:27:56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1일부터 4가지 항목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6월 3일 본사 고란 뉘베그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판매된 유로6 A, B, C 모델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리콜 대상은 총 4408대의 유로 6 A, B, C 차량이다. 자발적 리콜에 포함되는 항목은 엔진 실린더 및 EGR 모듈,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 및 냉각수 호스 등 총 4가지다. 고객들은 한번의 진단으로 4가지 사항에 대해 모두 수리 및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단 유로6D 차량 및 올해 5월에 출시된 뉴 MAN TG 시리즈는 리콜과 무관하다.

먼저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전국에 14곳의 엔진 엑셀런스 센터를 설치해 자발적 리콜을 전담해 처리하기로 했다. 새롭게 설치된 엔진 엑셀런스 센터는 최신의 엔진 진단 장비와 특수 장비 등을 갖추고, MAN 본사에서 초빙된 기술자를 포함해 최정예 엔지니어가 리콜 수리를 전담한다.

독일 본사에서는 이번 자발적 리콜을 위해 총 19명의 엔지니어를 파견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최장 2년간 근무하면서 한국 테크니션과 한 팀으로 리콜 수리 작업 수행을 비롯해 국내 엔지니어 대상의 기술 교육, 리콜 수리 현장 감독 및 지도, 본사와의 협력을 통한 원활한 지원 확보 등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리콜 전용 핫라인 컨트롤 타워(060-771-1473)도 별도로 개설했다. 총 6명의 어드바이저가 배치되어 리콜 접수 및 관련된 문의 처리를 전담하게 된다.

리콜 수리를 전담하는 엔진 엑셀런스 센터에 입고된 차량은 진단기를 통해 1차 점검을 받은 후 필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다. 이후 특수장비와 내시경 등을 사용해 냉각수 누수 여부, 실린더 헤드 이상 유무 등을 살피고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품에 대해서 수리 또는 개선품으로 교체한다.

각 항목 별로는 실린더의 냉각 효율 저하를 야기할 수 있는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한다. 실린더 헤드는 내시경을 통한 점검을 통해 손상 유무를 점검한 후 이상 발견 시 교체한다. 또 냉각 효율 저하로 손상 가능성이 발견된 오일 세퍼레이터 역시 방열 설계가 추가된 개선품을 장착한다.

덤프 트럭에 탑재된 프리타더의 경우 강성과 재질이 강화된 개선품이 이미 적용된 바 있으나 미처 교체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이번 리콜을 통해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프리타더의 냉각수 분사압을 최적화하는 한편 냉각수 호스 역시 파손 가능성을 점검한 후 교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토마스 헤머리히 사장은 “이번 자발적 리콜은 상용차 업계에서 매운 드문 사례로, 한국에 대한 MAN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이자 MAN 제품과 만트럭버스코리아를 신뢰해온 대다수 고객들을 위한 적극적 조치”라고 설명하며 “이번 자발적 리콜을 통해 손상 발생이 없더라도 부품을 사전 예방 차원에서 점검하고 교체하는 보다 근원적인 조치가 더해져 고객분들은 더욱 안심하고 운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리콜 수리의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 및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평택 PDI 센터 내 새롭게 설치된 '평택 리콜 전담 센터’는 리콜 캠페인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국의 엔지니어들의 교육까지 담당한다. 9월 1일 리콜이 평택 센터에서 시작되면 해당 엔지니어들은 교육 및 실전 경험을 쌓은 후 전국 14곳의 엔진 엑셀런스 센터로 돌아가 9월 중 전국으로 확대되는 리콜 수리를 전담한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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