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억이 바다 속으로"…차량 4000대 실은 선박 결국 침몰

강명길 기자 2022-03-02 14:33:23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지난달 16일 화재로 인해  포르투갈 남서쪽에서 표류하던 펠리시티 에이스호가 침몰했다. 해당 선박은 포르쉐, 벤틀리, 아우디,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등 총 4000대의 신차를 싣고 미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kingspointauto

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포르트갈 해군은 성명을 통해 "펠리시티 에이스호를 인양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현지 시간 1일 오전 9시 경 선박과 4000대의 차량이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동쪽 약 370km 해상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16일 차량 4000대를 싣고 독일 엠덴에서 미국 북동부 로드 아일랜드로 향하던 중 대서양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포르투갈 해군이 승무원 22명을 구조했으나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도 불이 붙으며 화재 진화의 어려움을 겪었다. 인양 작업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후 이뤄졌지만 거센 날씨 등으로 인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펠리시티 에이스호는 1100대의 포르쉐와 200대의 벤틀리를 포함해 4000대의 폭스바겐그룹 자동차를 선적했다. 연료 2200톤 등 배에 실린 차량 화물은 총 1만9000톤에 달했다. 영국의 위험 관리 회사 러셀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배에 선적된 화물의 추정 가치는 약 4억3800만 달러(약 5278억)에 달하며 이 중 차량 값만 약 4억달러(약 4800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폭스바겐 그룹 미국지사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카메론 배튼은 "폭스바겐그룹은 딜러 및 고객과 협력해 바다에 빠진 차량을 대체할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며 포르쉐 북미지역 대변인 앵커스 피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에 선적된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구체적인 화재의 발화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느려서 행복한 신안 증도 이학식당

느려서 행복한 신안 증도 이학식당

국밥이 당길 때가 있다. 전날 과음을 했거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쌀쌀한 날이거나, 서양음식을 연속으로 먹었을 때다. 하지만 국밥이 가장 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