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반도체 수급난에도 작년 매출액 340조 달성"

강명길 기자 2022-03-15 10:41:08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지난 11일 2021년 사업 모델의 성과를 공유했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다 나은 사업 및 포트폴리오를 조합하고 우호적인 가격정책으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새로운 그룹 전략인 '뉴 오토(New Auto)'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폭스바겐그룹의 2021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86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두 배 가까이 상승한 45만29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는 25%의 시장 점유율을, 미국에서는 7.5%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달성했고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9만2700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줄었으나 매출액은 12.3% 증가한 2502억유로(340조4521억원)를 달성했다. 특별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200억유로(27조2140억원)이며 이로 인한 특별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했다. 세전 이익은 72.5% 상승한 201억유로, 세전 매출이익률은 8.0%, 세후 이익은 74.8% 증가한 154억 유로를 달성했다.
 
자동차 부문은 전년 대비 35.4% 증가한 86억 유로의 탄탄한 순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자율주행 역량 확대, 배터리 전기차 포트폴리오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문 연구개발 비용을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56억 유로로 늘렸고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R&D 비중을 7.6%로 유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그룹의 엄격한 원칙 하에 5억 유로 이상 절감한 105억 유로,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5.1% 감소했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계속되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해 2022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고 중간재와 원자재 공급 부족이 더 심화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본 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가 전개와 폭스바겐그룹의 공급망 영향 및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폭스바겐그룹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 최고재무책임자는"그룹은 2021년 더욱 증대된 이익률을 달성하고 간접비를 감축했으며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투자 원칙을 유지해 전반적인 건전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견실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달성했다. 또한 미래 투자에도 집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이 되기 위한 진전도 이루었다”고 말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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