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맞은 르노, 전기차 사업 분사할까

강명길 기자 2022-04-06 15:06:10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르노가 전기차 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23년 IPO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르노는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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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블룸버그 통신은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와 티에리 피에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최고 경영진이 지난주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해당 계획의 세부 사항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 경영진이 회사를 두 개로 분할하기 위한 탐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쪽지를 작성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르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비난이 이어지자 뒤늦게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르노가 소유하고 있는 러시아 제조업체 아브토바즈에 대해서는 현지 환경을 고려하면서 사용 가능한 옵션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고 러시아 사업 중단을 이유로 그룹 영업이익률 전망치와 현금흐름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회사를 분사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러시아에서의 철수를 회피할 뿐 아니라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한 돈을 모으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포드도 전기차 사업부와 내연기관 사업부를 분사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개발에 올해 50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연 200만대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에는 서로 다른 기술과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며 "하나의 조직으로 계속 남는다면 테슬라를 이기거나 성공할 수 없다"고 분사 이유를 설명했다.

valeriak97@autocast.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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