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동변속기만 넣었을까?" 토요타, 모터스포츠 감성 담은 GR86 출시

강명길 기자 2022-05-16 11:31:25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토요타가 모터스포츠 기술을 녹여낸 정통 스포츠카 GR86을 16일 출시하고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GR86은 2.4리터 자연흡기 수평 대향엔진을 탑재하고 6단 수동변속기로 운전의 즐거움을 높인 모델이다. 이번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직접 GR86을 개발한 토요타 엔지니어들과 토요타코리아 임직원 등이 등장해 GR86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에 토요타 GR86과 관련된 질문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Q. GR86, 모델 체인지가 아니라 신형이다?! 기존 86과의 차별점은?

야스노리 스에자와(치프 엔지니어) : 신차는 말 그대로 운전자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이는 스포츠카다. 이번 모델 체인지를 계기로 일반적인 타 개발처럼 단점은 충분히 개선하고 장점은 높이고자 했으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강력하게 GR86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개발을 다시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도요타 아키오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이란 무엇인가'를 체험할 수 있다. 신형 모델이라는 뜻을 담아 86의 로고도 GR 전용 공통 폰트로 변경했다. 
@온라인미디어컨퍼런스 캡처

Q. 개발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마사히로 사사키(개발 드라이버) : 차량이 한계 상황에서 어디까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차를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움직이고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 특히 유연함 같은 부분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응답성 같은 부분을 중요시 했다. 

히라타 야스오(기능양성부) : 이런 스포츠카를 즐겁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안전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 부분을 확실하게 다진 후에 주행의 즐거움이나 조종의 기쁨 등 묘미를 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86하면 서킷 이미지가 강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일반 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승차감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차체 강성을 높여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했다. 

Q. 모터스포츠 감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신차만의 특징은?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 : 먼저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이 강화된 2.4L 박서엔진을 도입했다. 이는 차량 하부에 배치해 중심을 낮췄다. 또 르망24시 4연패 및 WRC 우승에 빛나는 토요타 가주레이싱 엔지니어, 드라이버가 차량의 개발과 튜닝에 직접 참여했으며 알류미늄 소재를 활용해 차체는 가벼워지고 강성은 높였다. 또 원하는 대로 변속이 가능한 수동 변속기도 넣었다. 실내에는 시야확보를 위해 수평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도입하고 기어 변속 시 팔꿈치가 방해받지 않도록 내부 디자인을 변경했다. 

Q. 수동변속기를 선택한 이유는?

강대환 : 수동변속기는 원하는 대로 변속이 가능해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토요타 86을 구매하시는 고객의 90% 이상이 수동변속기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트랙과 공도에서 수동 변속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는 86 고객분들께 더욱 집중하기 위해 수동변속기 모델만을 판매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Q. 토요타코리아가 GR86 출시와 함께 전개해 나갈 마케팅은?

강대환 : 모터스포츠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먼저 현장에서 GR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4분기 중 GR 트랙 데이를 기획하고 있으며 레이싱 클래스 이벤트를 슈퍼레이스 현장에서 연 2회 운영할 예정이다. 또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5월에는 토요타 APP을 통해 동호회 공간인 팀 가주레이싱을 오픈할 계획이다. 멤버십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이벤트 우선 참여기회 부여 및 멤버십 전용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GR86은 지난 2012년 출시된 TOYOTA 86의 후속 모델로 GR수프라와 함께 토요타 가주레이싱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별도의 튜닝을 하지 않아도 서킷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으로 개발된 FR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량 전체의 무게 중심과 힙 포지션을 낮췄으며 기존 모델 대비 배기량을 400cc 높였다. 가격은 스탠다드 4030만원, 프리미엄 4630만원이다.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