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까지 전기차 13대로 확대한다..."아파트 충전 인프라도 지원할 것"

강명길 기자 2022-07-14 13:18:38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3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14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및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며 전기차 Top Player 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에서는 2021년 4.2만대에서 2030년 33만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아이오닉 6 포함 국내 기준 2022년 전기차 6개 모델(현대차 3종 / 제네시스 3종) 에서 2030년 13개 모델 (현대차 6종 / 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 완성 및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핵심 역량인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성능은 최고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고,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구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상황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먼저 지난해 4월 런칭한 현대차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고속도로에서 주요 도심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전기차 충전사업자 연합 네트워크 ‘E-pit Alliance’를 결성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위한 친환경 펀드 조성 및 특수목적법인 (SPC) 구성을 통해 2025년까지 도심의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보급하는 등 전기차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아파트의 충전 인프라도 2025년까지 40만기 수준으로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까지 확장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50kW이다.

현대차는 각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기가스 배출없이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까지 기여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이후 두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35kW이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시민들이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을 진행하는 한편, 연내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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