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코로나·반도체난에도 회복세 뚜렷…국산차와 희비교차

강명길 기자 2022-09-05 15:21:45
수입차 시장이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수입승용차 등록대수는 2만3850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보다 11.3%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늘어났다.

1~8월 누적판매대수도 17만6282대로, 두 자릿수까지 벌어진 감소폭을 한 자릿수대로 줄였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BMW다. 전년 대비 40.1%나 급증한 7303대를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도 5만345대로,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1~8월 5만593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 문제와 불안정한 해상 물류 등 여파로 신차 공급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작년 10월부터 꾸준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8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에 대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로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산차 업계는 토레스를 앞세운 쌍용차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실상 쌍용차마저도 지난해 극심한 경영 위기에 따른 올해 기저효과가 더 크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차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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