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SUV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로 한국 상륙

강명길 기자 2022-10-21 13:41:11
페라리가 브랜드 첫 4도어, 4인승 모델 '푸로산게'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21일 경기도 여주에서 <페라리 푸로산게 아시아 프리미어>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기념해  방한한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디터 넥텔 총괄 지사장은 “푸로산게는 가족을 태울 수 있는 4인승 차량에 대한 페라리 고객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차량”이라고 밝혔다. 

이태리어로 '순종(thoroughbred)'을 의미하는 푸로산게는 자연흡기 V12 엔진을 장착해 세그먼트 내 가장 강력한 725마력(cv)을 발휘하면서도 매혹적인 엔진 사운드를 보장한다. 또 2100rpm에서도 최대토크의 80%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흡기, 타이밍 및 배기 시스템은 완전히 재설계됐다. 실린더 헤드는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차용했다. 또 F1에서 파생된 보정 방식을 채택해 기계 및 연소 효율을 개선했다.

동역학 제어 시스템은 페라리의 스포츠카 모델에 탑재되어 있는 최신 버전을 장착했다. 특히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을 처음으로 사용해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타이어 접촉 패치 및 코너에서의 차체 롤링을 매우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여타의 페라리 스포츠카와 동일한 성능과 핸들링 반응을 제공한다.

섀시는 완전히 새로워졌다. 언더보디 섀시는 전부 고강도 알루밍늄 합금으로 제작해 더 커졌지만 이전 4인승보다 가벼워졌다. 비틀림 강성 및 빔 강성 수치도 모두 개선했다. 방음 기능을 가진 싱글 쉘 탄소 섬유 루프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방음 기능을 탑재한 알루미늄 루프보다 20% 더 가볍다.

외관은 볼륨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체의 높이를 스타일리시하게 처리해 민첩한 인상을 줬다. 전면 실루엣은 보닛 곡률이 가장 큰 부분과 윈드스크린 헤더 레일이 최대한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공기역학성을 높였다. 또 와이퍼 대신 후면의 유리 표면을 따라 흐르는 기류가 리어 스크린을 청소하게 했다.

여기에 전면 그릴을 하부의 상반각으로 대체했으며, 두 개의 쉘은 카메라와 주차 센서가 내장된 슬롯과 함께 서스펜디드 디스크 형태로 자동차의 모양에 통합된다. 보닛의 각 측면에는 ㄷ자 형태의  DRL을 보닛에 녹아 든 두 쌍의 공기흡입구 사이에 위치했다. 

측면의 특징은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에어로브리지 테마다. 이는 주요 스타일링 요소가 되어 상반각 모양을 만든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리어 해치는 전기로 작동된다. 2개의 전자식 스타빌루스 테일게이트 리프터를 장착, 73°까지 오픈 돼 큰 짐도 간편하게 싣고 내릴 수 있다.

앞문과 뒷문을 함께 열어보면 문이 닫혀 있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실내가 나타난다. 페라리는 휠베이스를 콤팩트하게 유지하면서 최대한 넓은 승차 공간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프론트 도어는 일반적인 63° 오프닝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이는 79°로 열리는 전자식 리어 힌지 백 도어와 결합돼 있다.

실내의 모든 부분은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인체 공학 요소를 최적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콤팩트하게 설계했다. 또 럭셔리함을 추구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자재들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실내 아키텍처는 듀얼 콕핏 대시보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뒷부분에서 확장되고 복제돼 기능, 볼륨, 자재 및 색상 면에서 완전히 구별되는 4개의 영역을 만든다. 캐빈의 실내 구성 요소는 서로 수평적이고 매끄럽게 연결돼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신차에는 페라리 역사상 처음으로 4개의 분리된,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좌석이 설치됐다. 열선이 내장된 뒷좌석은 독립적으로 각도 및 포지션 조절이 가능하며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탄소섬유 버전 대신 루프 전체 길이 만한 일렉트로크로믹(전기 변색) 글라스 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글라스의 하부 표면은 전기 감응성 필름으로 코팅돼 미세한 전류가 필름을 통과하면 색조 수준을 변경, 실내에 햇빛을 가득 채우거나 필요한 경우 그늘을 만든다. 

또 마사지 기능을 가진 앞좌석에는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어 5가지 유형의 마사지와 3단계 강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부위에 편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페라리 차량 최초로 기질 센서를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 호환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주)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페라리 역사상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푸로산게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푸로산게를 통해 페라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국내 고객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