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르망 하이퍼카 499P 최초 공개

강명길 기자 2022-11-01 11:10:14

페라리가 르망 하이퍼카 499P를 공개했다. 신차는 2023년부터 FIA WEC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의 엘리트 클래스에 도전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FIA의 하이퍼카 클래스에 대한 새로운 기술 규정에 맞춰 신차를 개발했다. 4륜구동 프로토타입 모델인 499P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고 휠에 대한 최대 출력 500kw 공급 및 최소 중량 1030kg 이상이라는 기술 규정 및 요구사항을 준수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미드-리어 파워 유닛과 프론트 액슬을 구동하는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공도용 트윈터보 V6 제품군에서 파생된 내연기관은 296 GT3에 장착된 엔진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V6 엔진이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공도용 엔진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차량의 리어 서브 섀시에 장착된 GT 레이스 차량의 엔진과 비교해 499P의 엔진은 중대한 구조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ERS(에너지 회수 시스템)으로, 최대 출력은 200kW이다. 전기모터에는 디퍼렌셜이 장착돼 있으며 감속 및 제동 중 충전되는 배터리로 구동돼 별도의 외부 전원이 필요 없다

공칭 전압이 900v인 배터리 팩은 포뮬러 1에서 연마된 경험을 기반으로 499P를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 최대 총출력은 500kW이며 7단 순차 변속기가 연결돼 있다.

디자인은 단순하고 매끄러운 모양을 분명하게 표현함으로써 공기역학적 특징을 강화했다. 미래지향적이고 순수하며 상징적인 언어로 표현된 '팽팽한 선'과 '물 흐르듯 넘실대는 표면', 이 두 요소 사이의 균형은 명확하고 필수적인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있다.

프로토타입의 차체는 평평한 표면으로부터 조각돼 사이드 팟(pods)과 휠 아치가 조화롭게 발전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공기역학적 흐름은 운전석을 둘러싼 능선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넘어 사이드 팟을 통과해 차체 아래 숨겨져 있는 라디에이터를 냉각한다.

휠 아치 표면은 휠 하우징 내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장착된 대형 루버(louvres)가 특징이다. 이 루버는 헤드라이트 클러스터와 함께 499P 노즈 부분에 캐릭터를 불어넣고 있다. 더불어 이 노즈 부분은 페라리 데이토나 SP3에서 처음 도입된 스타일링을 미묘하게 레퍼런스로 삼고 있다.  

테일은 이중 수평 윙으로 메인 윙과 상부 플랩은 필요한 다운포스를 보장하고 최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하부 윙에는 단호하면서도 미니멀한 터치로 차량의 후방 디자인을 풍성하게 해주는 라이트 바도 탑재했다. 마지막으로 차량 위쪽 중심부에는 V6 엔진의 공기를 흡입하고 냉각된 공기를 배터리와 변속기로 공급하는 다중 공기 흡입구도 장착했다.

한편 499P 드라이버에 대한 공식 라인업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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