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개발한 2층 전기버스, 수도권 노선 25대 투입...라이다 센서 장착해

현대차 국내 최초로 2층 전기버스 개발 2021년 4월 도입 시작
화성, 용인서 서울 오가는 노선에 25대 추가 투입
이다일 기자 2022-11-22 13:22:17
경기도 화성시와 용인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3개 노선에 2층 전기버스 25대를 투입하고 22일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22일 밝혔다.

도입 차종은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2층 전기 저상버스이며 최초의 국산 2층버스다. 기존의 광역 2층 버스는 볼보그룹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차종으로 모두 디젤 엔진이었다.

2층 전기버스는 1층에는 운전석을 포함해 12개의 좌석이 있고 2층에는 59개의 좌석으로 이뤄졌다. 1층 후면에는 전기차의 배터리와 관련한 부품들이 들어갔다.

길이는 12.99m로 우리나라의 단일 차종 기준 13m를 거의 채웠고 1층의 높이는 183cm, 2층은 170cm다. 배터리는 일반 전기 승용차의 6배에 이르는 384kWh를 적용했다. 충전 시간은 72분이 걸리며 1회 충전으로 447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버스의 특성상 최고속도는 90km/h로 제한됐다.

3개의 차축에는 모두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했고 3축에 후륜조향기능이 2축에는 인휠모터를 사용했다. 

해당 차종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2017년 시작한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 개발사업의 결과물로 현대자동차가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당시 사회적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친환경 광역 교통수단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 개발의 배경이 됐다.

이후 2021년 4월부터 국내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35대의 2층 전기버스를 도입했고 이번 도입 확대로 연말까지 총 60대가 운행될 전망이다.

2층 전기버스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선이탈방지경고(LDW), 차량자세제어장치(EBS-VDC) 등이 장착됐으며 높이 3.995m를 고려해 전방 통과높이 장애물 경고시스템으로 라이다(Lidar)센서를 3개 적용해 상부 충돌을 사전에 경고한다.

2층 버스의 신규 투입 노선은 화성에서 사당역을 오가는 7790번과 수원대에서 양재역 구간의 1006번, 명지대에서 양재역 구간의 5002번이다.

이다일 auto@autocast.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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