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브랜드명 '미정'

내년 3월 주주총회 통해 사명 변경 예정
이다일 기자 2022-12-22 10:32:31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다. 지난 8월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 곽재선 회장은 21일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새 이름은 ‘KG모빌리티’가 유력하다.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 대한 팬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픈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새로운 사명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라는 이름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브랜드 명칭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게 쌍용차의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명은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바뀔 전망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브랜드명 등은 향후 더 논의를 해야할 사항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한국지엠의 경우 ‘쉐보레’와 ‘캐딜락’ 등을 자동차의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 역시 브랜드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고 제3의 브랜드명을 사용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는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했다. 이후 1967년 정부의 자동차 산업 계열화 정책으로 ‘신진자동차’로 편집됐고 1977년에는 동아자동차공업(주)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본격적으로 사륜구동을 생산한 것은 1984년 (주)거화를 인수한 이후였다. 1986년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를 인수해 쌍용자동차의 시대가 시작됐다.

이후 1998년 대우가 쌍용을 인수했고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다. 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를 2010년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이 인수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2020년 법정관리에 들어섰고 2022년 KG그룹이 인수했다.

이다일 auto@autocast.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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