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연이은 가격 인하…환불 시위 잇따라

강명길 기자 2023-01-09 09:31:57
중국 테슬라 오너들이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에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 위치한 중국 테슬라 전시장에는 최근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를 구매한 200여명의 오너들이 시위를 벌였다. 일부 도시에서는 인도 센터 앞에도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모습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타고 확산됐다. 청두의 테슬라 전시장에서는 대규모의 군중이 "돈을 돌려주고 우리 차를 환불하라"라고 외쳤으며, 베이징에서는 공안들이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도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모델 Y와 모델 3의 가격을 최대 13.5% 인하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3달 만이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델 Y를 미국 판매가와 비교하면 약 43% 정도 차이가 난다. 

이번 인하 조치는 지난해 부진한 판매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지난해 12월 중국 생산 신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5만5796대로 집계됐다. 

한편, 테슬라는 2022년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18.3% 감소한 1만4571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서도 주요 모델 가격을 약 12% 인하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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