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소식에도 굳건한 중고차 시세...SUV 중심 인기 몰이 여전

임상현 기자 2023-06-07 10:24:44

하이브리드 등 일부 신차를 제외한 출고 지연 현상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중고차 시세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신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SUV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7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일부 수입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산차의 중고차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0.87% 상승한 가운데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일부 모델의 시세 상승률이 평균 보다 웃돌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네시스 G80은 지난 달에 이어 연달아 시세가 상승, 이달에만4.98% 다소 큰 폭으로 올랐으며,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3.08% 상승했다.

올여름 완전변경, 부분변경이 각각 예고된 싼타페와 쏘렌토의 명함은 엇갈렸다. 4세대 쏘렌토 디젤의 경우 4.49% 시세가 오른 반면, 더 뉴 싼타페 디젤모델의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쉐보레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는 0.37% 미세하게 상승했으나, 이전 달 시세 상승폭 보다 줄어들었다. 최근 2000만원 대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되며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0.58% 상승한 가운데, 브랜드 별 시세 변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BMW의 주요 모델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320i는 3.38% 상승했으며, X5 30d는 3.04% 시세가 올랐다. 

5시리즈 역시 0.76% 미세하게 상승했다. 벤츠의 주요 대표모델 E-클래스, C-클래스, GLE-클래스 3종은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가격 방어가 높은 편에 속하던 볼보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타 브랜드에 비해 신차 물량이 적었던 볼보가 올해부터 물량을 늘려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XC90의 시세는 1.41%, XC60은 1.57%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했다.

일부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시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의 6월 시세는 전월 대비 3.35% 다소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구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증가로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 많아지며, 시세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가격 안정화로 인한 중고차 구매 장벽 완화와 함께 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지며 시세가 전반적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수입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일부 특정 모델 등 시세 하락폭이 큰 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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