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 선언한 폭스바겐...1800억 유로 투자·브랜드 위상 높인다

임상현 기자 2023-06-23 10:14:45

폭스바겐그룹이 중장기 계획을 위해 전략적 재정비에 돌입한다. 새로운 리더십 원칙을 기반으로 양적 성장보다 지속가능 가치 창출에 집중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 위해 1800억 유로의 투자와 그룹 차원의 새로운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호켄하임링에서 열린 캐피털마켓데이에서 “그룹은 구현, 속도, 성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9개월간 사업구조 재정비를 위한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추진 모델을 통해 재무목표와 전략,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브랜드에 부여하기로 했다. 볼륨에서 가치 창출로 초점을 전환하면서 브랜드의 시장 포지셔닝을 높이는데도 힘을 쏟는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양적 성장보단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 (COO)는 “새로운 추진 모델은 수익성, 낮은 고정비용, 규율이 있는 투자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양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 노력해왔고,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향한 산업 변화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필요로 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5~7%의 매출성장율을 목표로 한다. 이후 성장은 산업 발전에 맞춰 이뤄질 계획이며, 전략적 매출이익률 목표는 2030년까지 9~11%로 늘리는 것이다.

기술 플랫폼 또한 재정비에 돌입한다. 그룹은 플랫폼 아키텍처, 배터리,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서비스 등 네 가지 기술영역에 집중한다. 이르면 2024년, 새로운 PPE와 2세대 MEB+ 플랫폼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5년간 전략적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1800억 유로를 투자한다. 투자는 동종 업체를 벤치마킹해 이뤄질 예정이며 기술과 전략적 분야, 지역 측면에서 미래 생존 가능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내연기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축소, 그룹 전체의 투자 비율을 2027년까지 11% 미만, 2030년까지 약 9%로 감소할 예정이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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