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 담았다' 제네시스, 초대형 SUV '네오룬 콘셉트' 공개

강명길 기자 2024-03-26 10:22:11
제네시스가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NEOLUN) 콘셉트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의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네오룬이라는 명칭은 새롭다는 의미의 Neo와 달을 뜻하는 Luna의 조합으로, 기존 럭셔리 차량과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미래 지향적인 혁신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Reductive Design)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B-pillarless Coach Door)가 대표적이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량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 제네시스의 모빌리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외관은 한국의 밤처럼 고요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미드나잇 블랙 & 마제스틱 블루 투 톤을 적용했다.

네오룬에 적용된 전동식 사이드 스텝은 차량 문이 열릴 때 자동으로 활성화돼 탑승자가 차량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노출되지 않아 차체와 일체화된 외관 디자인을 유지시켜 준다. 여기에 이음새를 최소화한 차체와 일체화된 전후면 램프, 보조 제동등, 네오룬 상단에 적용된 팝업 타입 루프랙 등을 통해 견고한 외관을 완성시킨다.

실내 1열 시트는 회전(Swiveling) 기능을 통해 정차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펼쳐지는 후석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차내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내부의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바닥, 시트백, 콘솔 사이드 등에 복사난방 필름을 부착해 저전력 고효율 난방이 가능하다. 

내부에 설치된 사운드 시스템은 음향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량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네오룬은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서브우퍼 등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한 사운드 아키텍처를 적용해 풍성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차량 전면에 자리한 크리스탈 스피어 스피커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실내 크리스탈 오브제로, 스피커 사용 시에는 고음역 트위터 스피커로 회전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네오룬은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품격을 담고 있다"며 "장인정신이 깃든 한국의 달항아리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기술적 완성도를 네오룬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27일 열리는 2024 뉴욕 오토쇼에서 이날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와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등을 주요 모델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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