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로 해발 4300m 오르기 세계기록 도전

이다일 기자 2018-04-24 15:11:21

폭스바겐이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를 프랑스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차는 오는 6월 24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에서 전기차 부문 신기록을 갱신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1916년 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해발 4300미터에 이르는 산길을 올라가는 독특한 모터스포츠 축제다.

 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

폭스바겐은 이 경기에서 현재 기록인 8분57초118을 깨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기록은 2016년 미국의 리즈밀란 팀에서 e0 PP 100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또한, 전기차 부분의 최고 기록인 것과 동시에 2013년 무제한 분야에서 세바스티안 뤠에브가 푸조 208의 개조차로 기록한 8분 13초 878 이후 최고기록이다. 국내에 잘 알려진 기록으로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로 2013년 폴 델런바흐가 기록한 9분46초001의 타임어택도 있다.

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 

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

폭스바겐은 이곳에서의 기록 경신이 자사 전기차의 성능을 입증할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고 I.D. R 파이크스 피크를 개발했다. 회사는 이 차가 포뮬로1은 물론 포뮬러E 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500kW(680hp)과 66.3kg.m(650Nm)로 1100kg에 불과한 가벼운 차를 끌고 간다. 여기에 포뮬러를 포함한 경주차는 오직 성능을 위해 개발하지만 이 차는 효율성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업힐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 높은 출력을 내는 대용량 배터리를 개발했고 주행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약 20%를 주행 중 생성하도록 개발했고 6월 말에도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는 해발 4300미터의 환경에도 견디도록 설계를 강화했다.

파이크스 피크 / 사진=wikipedia

폭스바겐의 기술 개발 담당 최고책임자 프랑크 벨취 박사는 “폭스바겐의 목표는 I.D 패밀리로 전기차의 최정상에 오르는 것”이라며“모터스포츠 분야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일 기자 = auto@autocast.co.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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