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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가 컨버전에 적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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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르노 마스터 밴은 새하얀 도화지 같다. 단순히 새 하얗고 커다란 면을 가지고 있어서는 아니다. 뭔가로 가득 채우고 싶은 뒷공간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실제로 르노 마스터 밴은 정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본고장 유럽에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도 사용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국에서도 출시 이후 그 가능성을 알아본 많은 소비자와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크게 3가지 형태를 염두에 두고 구매로 이어지고 있고, 그밖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개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바로 캠핑카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밴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캠핑카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한다. 검색 창에 르노 마스터를 치면 가장 먼저 뜨는 연관 검색어도 르노 마스터 캠핑카다. “화물용 트럭을 개조한 경쟁 모델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과 좋은 확장성을 이용해 보다 본격적이고 쾌적한 캠핑카 구성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고 한 소비자는 밝혔다. 동급 사이즈의 현대 쏠라티나 이베코 뉴데일리에 비해 저렴한 베이스 모델의 가격 또한 큰 강점이다.

영업용 배송 차량으로의 활용도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국에선 영업용 배송 차량으로 카고 밴을 많이 사용한다. 높은 차고와 동시에 낮은 바닥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짐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송 직원들이 허리를 굽혔다 펴거나 차에 오르내리는 동작이 편리해져 작업 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필요한 경우 짐칸 벽면과 천장에 위치한 나사 구멍들을 이용해 선반이나 수납함 구성을 손쉽게 바꿀 수도 있다. 외관의 매끈한 면을 이용해 배송 회사의 홍보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산악 바이크나 ATV 라이딩과 같은 스포츠 액티비티를 위한 차량으로도 손색없다. 차량 내부에 최대 2대의 산악용 모터사이클을 넣을 수 있다. 이때 바닥에 있는 결박 고리를 이용해 단단하게 묶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낮은 바닥 덕에 바이크를 넣고 빼기도 쉽다. 낑낑거리며 픽업트럭에 바이크를 올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영할 일이다. 또한 벽면에 간단한 부수 장비들이나 소품들을 걸어놓을 격자형 고리를 만들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추가적인 트레일러까지 장착 가능하다. 이 경우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 기능(Trailer Swing Assist)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유럽에서 앰뷸런스, 경찰차, 공업용 차량, 푸드 트럭 등 팔색조처럼 변신한 모습의 르노 마스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변형들은 르노 마스터의 탄탄한 기본기가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유사한 승합차나 화물차는 보통 1박스 형태의 차량들이었다. 하지만 전방충돌 안전성이 갈수록 중요 시 되면서 이제는 1박스 형태의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다. 르노 마스터 밴은 1.5박스 형태를 가지고 있다. 세미 보닛 디자인을 적용해 크럼플 존을 가지고 있어서 좋은 전방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적용된 2.3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유로6 기준을 충족한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큰 기대 없이 운전을 시작해보면 큰 차체를 생각보다 가볍게 끌어준다. 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이 6단 수동 변속기가 약간의 운전재미를 부추긴다. 여기에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까지 더해지며 복합연비 10.8km/l(마스터 밴 S 기준)의 수치를 기록한다. 추후 자동 변속기 옵션이 추가된다면 더 많은 층의 수요까지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유럽 감성이 드러나는 디자인도 르노 마스터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차체 크기에 걸맞은 커다란 헤드램프와 그릴이 시원한 인상을 준다. 대체로 많은 부분을 사용성 자체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했다. 전면 범퍼에는 차량의 커다란 윈드쉴드를 편리하게 닦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커다란 사이드 미러가 큰 차체에 가려질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캐릭터 라인도 있다. 이 캐릭터 라인은 미관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커다란 면을 살짝 접어 찌그러지기 쉬운 철판에 강성을 더해준다.

실내 디자인도 합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플라스틱 외에 불필요한 재질은 사용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인포테인먼트에 사용된 터치스크린의 반응이 빨라 놀랐다. 블루투스 기능도 제공한다. 가능한 거의 모든 부분에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운전석 6way 시트는 높이 조절까지 가능해 편안한 운전 자세를 잡을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또 하나의 시트가 있어 총 3명이 앉을 수 있다. 가운데 조수석은 필요할 때 접어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기 딱이다. 컵홀더도 여기에 자리하고 있다. 웬만큼 필요한 건 다 갖춘 모습이다.

르노 마스터라는 하얀 도화지는 정말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바탕에는 내실 있는 파워트레인과 사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깔려있다. 여기에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체자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후방 경보 시스템과 같은 안전사양까지 챙기고 있다. 게다가 업계 최고 수준인 3년, 10만km 무상보증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마스터의 인기가 납득이 된다.

cdyc3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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