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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사이버트럭, 구두 회사 디자인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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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지난 달 테슬라가 공개하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사이버트럭’ 디자인이 사실은 한 구두회사의 콘셉트 디자인을 차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테슬라 관계자를 만나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용으로 실제 사이버트럭을 개발하면서 디자인 변경을 지시한 내용까지 포함됐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테슬라 디자인 센터에서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 Truck)'을 발표했다. 상식을 뛰어넘는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을 받은 건 바로 디자인이었다. 특히 영화 소품을 연상시키는 외관 디자인은 당시 발표회를 지켜보는 모두를 멍하게 만들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이 차의 디자인을 두고 많은 추측이 쏟아졌지만 내부에서 들은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오토캐스트가 LA 현지에서 테슬라 관계자를 접촉해 취재한 결과 이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한 구두 회사가 제작한 콘셉트카인 '로 레스 카(Lo Res Car)'인 것으로 밝혀졌다.

United Nude 사의 콘셉트카 'Lo Res Car'

테슬라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공개는 파격적일 것"이라며, "원래 진행하던 픽업트럭의 디자인 방향이 완전히 바뀐 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Peterson Museum)에 전시된 로 레스 카를 보고 큰 영향을 받았다"며 "그 이후로 일론 머스크는 그 차량의 디자인을 벤치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은 LA에 위치한 자동차 박물관으로 클래식카에서 최근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등장한 자동차까지 다양한 차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로 레스 카’와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유사하다. 마치 피라미드와 같은 큰 형태부터 차체 옆 창문 형태도 유사하다. 또한 앞부터 뒤까지 사선방향으로 쭉 뻗은 날카로운 모서리도 동일하다. 이와 함께 일자 형태의 앞, 뒤 램프에서도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마치 동일한 디자인 콘셉트를 납작한 스포츠카 형태와 픽업트럭 형태로 각각 만든 듯한 모습이다.

로 레스 카는 2016년 미국의 구두회사 '유나이티드 누드(United Nude)'가 그들의 'Lo Res' 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Lo Res'는 Low Resolution (저해상도)의 앞글자를 따와 지은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존재하는 물건의 디자인을 폴리곤화 한 후, 순차적으로 저해상도 폴리곤으로 변형하며 단순하고 새로운 조형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기존의 사물을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시켰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렘 D 콜하스(Rem D Koolhaas)와 산업 디자이너 조이 루이터(Joey Ruiter)는 로 레스 카의 원본으로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의 람보르기니 쿤타치를 선택했다. 그들은 쿤타치를 폴리곤화 한 후 극단적으로 단순화 시켜 로 레스 카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이버트럭에 영감을 준 두 편의 영화로'블레이드 러너'와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언급했다. 이 두 편의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영화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쉽다는 마케팅적 관점에서 선택했을 것이라는 게 일부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cdyc3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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