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회사 다이슨이 만들다 포기한 차...이대로 나왔다면?

기자 2020-05-18 17:05:09
[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영국의 다이슨이 개발 약 2년 만인 작년 10월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하며 베일 속에 영원히 가려지는 듯했던 전기차의 일부 디자인을 공개됐다. 다이슨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 도면에 표현된 차량 실루엣이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영국의 더 타임즈는 16일(현지시간)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Sir James Dyson)과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개발 중이던 차량의 사진을 일부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제임스 다이슨은 코드명 ‘N526’이라고 밝힌 해당 프로토타입 전기차에 대해 “총 7명이 탑승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600마일(약 965km)의 긴 거리를 주행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 S 롱 레인지 모델의 주행 가능거리가 391마일(약 629km)임을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다.

또한, 그는 해당 차량은 200kW 전기 모터를 사용해 2.6톤에 달하는 무거운 중량에도 불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 만에 가속하고 최고속도 201km/h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 도면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의 외관 디자인은 다이슨의 전기차 특허 도면에 표현된 도안과 비슷하다. 여기에 랜드로버와 유사한 형태도 찾아볼 수 있다. 제임스 다이슨은 “길이는 5m, 너비는 2m, 높이는 1.7m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며 “양산차에 적용된 그 어떤 휠보다 큰 사이즈의 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미니멀리즘이 적용된 모습이다. 동시에 기존 자동차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일자 분리형 쿠션이 여러 개 적용된 시트가 특징이다. 이 시트는 슬림한 두께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향상된 요추 지지 능력을 제공한다.

제임스 다이슨은 이 인터뷰에서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이 프로젝트에 개인 돈만 해도 5억 파운드(한화 약 7448억)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여러 가지 수익률을 따져본 결과 이 전기차가 대당 최소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3445만원)의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제임스 다이슨은 “전기차 개발을 담당했던 우리의 팀들은 지금 여러 가지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배터리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우리는 항상 열려있다. 우리의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효율성이 더욱 높고 크기도 작다”고 말했다.

cdyc3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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