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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호주 오프로드 주파 성능...쌍용 렉스턴 스포츠칸 다이내믹 에디션 험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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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흐린 날과 비 오는 날이 이어지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가 찾아온 날.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했다. 이 차는 쌍용자동차가 지난 2일 출시한 ‘다이내믹 에디션’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반으로 사양과 스타일에 한껏 아웃도어 느낌을 첨가했다. 화창한 여름날 가평 칼봉산의 오프로드 코스로 뛰어들었다.


쌍용차는 다이내믹 에디션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이 서스펜션은 원래 하드코어한 오프로드를 즐기는 호주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수출형 부품이다. 더 높은 강성의 코일 스프링을 사용하고 동시에 차고를 10mm 높이는 기능을 한다. 시승차들은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쿠퍼 사의 32인치 AT 타이어를 신고, 뒤쪽 트렁크 프레임에 각종 도구와 텐트를 달고 있는 차량도 있었다.


4Tronic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는 점도 다이내믹 에디션의 성격을 잘 설명해 준다. 더불어 오프로드에서 차량 하부 구조를 보호하는 언더커버 및 차동기어 잠금장치 커버도 기본으로 적용한다.


외관도 오프로드에 더욱 어울리게 스타일리시하게 꾸몄다. 차량 색상과 대비를 이루는 검정색 펜더플레어, 앞뒤 범퍼 아래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추가하고, 사이드스텝, 다이내믹 에디션 전용 데칼로 차별화했다. 또한 18인치 휠은 글로시블랙으로 처리해 강렬한 이미지를 만든다.


기본 편의사양도 몇 가지 추가했다. 뒤쪽 짐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이지오픈&클로즈를 적용했다. 이 기능은 트렁크의 테일 게이트를 열 때 아래로 확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중간에 멈출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이외에도 2열 시트 아래 서랍형 수납공간을 추가하고 15w 무선충전기도 탑재해 편의성도 높였다.

가평 칼봉산의 오프로드 코스는 예상보다 훨씬 험했다. 코스 초반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가득한 길을 뚫고 나갔다. 커다란 바위와 움푹 팬 땅바닥을 지날 때 차가 좌우로 움직였다. 하지만 차가 버거워 출렁거리는 느낌과는 달랐다. 그 코스를 등반하기 위해 딱 필요한 만큼만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큰 바위를 타고 올랐다 떨어질 때에도 충격을 잘 흡수했다. 다이내믹 에디션의 코일 스프링이 제 역할을 잘 해냈다. 성인 남성 허벅지 정도 깊이의 계곡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다. 제법 험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진땀을 빼는 상황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차는 편하면서도 딱 재미있게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줬다.


바위와 큰 돌로 뒤덮인 숲속 코스를 지나니 어느덧 산의 중턱까지 올라와 있었다. 이때부터는 모래와 진흙 코스가 시작됐다. 며칠 전 온 비로 인해 곳곳에 물이 고인 웅덩이도 있었다. 사륜구동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 진흙으로 된 코너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훅 밝았다. 바퀴가 헛도나. 하는 찰나에 바로 그립을 회복한다. 매번 그렇게 쉽게 진흙탕과 물웅덩이를 빠져나갔다. 4Tronic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의 도움이 크다.


산의 정상에 가까워지니 나무 사이로 푸른 하늘이 활짝 드러났다. 이런 지형에서도 차가 편하게 주행을 해주니 주변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순간이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이 차 타고 여름휴가 떠나면 딱이겠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로드 주행을 끝내고 온로드 주행을 해보니 편한 승차감을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픽업트럭을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대형 SUV를 운전하고 있는 줄 착각하게 만든다. 뒤에 5링크 서스펜션만 적용하는 다이내믹 에디션의 장점 중 하나다.


오프로드에서는 42.8kg.m의 최대토크가 저속 구간에서 충분히 차량을 밀어줬다. 하지만 온로드 주행에서는 고속 구간에서 힘이 부족한 약점을 드러냈다. 차가 거의 없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앞에 느리게 가는 차를 추월할 때는 반대편 차선에 한참의 여유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추월을 시도할 수 있는 정도다.


시승이 끝나고 나니 차에 진흙이 잔뜩 달라붙어있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이 차의 디자인을 멋져 보이게 만들어주는 장식과도 같았다. 최근 쌍용의 차들을 경험해보면 항상 디자인이 아쉬웠다. DNA는 거칠고 강인하면서 투박한 이미지를 강조하지만, 겉모습에서는 오히려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말끔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듯이 보였다. 속 알맹이는 잘 만들어 놓고 그 알맹이를 충분히 부각시키지 못하는 옷을 입힌 느낌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이런 점을 잘 보완했다. 오프로드를 터프하게 주파하는 픽업트럭이라기에는 너무 곱상해 보일 수 있는 순정의 외모를 잘 변신시켜 놨다. 입은 옷이 달라지니 트렁크 옆면에 붙여놓은 ‘Dynamic 4X4’ 데칼도 촌스럽지 않게 잘 어울린다. 여기에 실제 오프로드 주행성능까지 뒷받침하니 금상첨화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취향도 정말로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은 거친 디자인, 투박한 디자인까지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차에서는 오히려 선호하기까지 한다. 네모나고 투박한 디자인의 수입 오프로드 차량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한다. 이 다이내믹 에디션을 시작으로 쌍용도 정체성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옷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길 기대해본다.

cdyc3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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