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EQS’ 올해 국내 출시…한 번 충전에 770km 달려

강명길 기자 2021-04-16 01:00:03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를 현지시각 15일 오후 6시에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 전 세계 양산차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0.20Cd)를 바탕으로 WLTP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770km의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차는 지난 1월 공개된 순수 전기차 EQA와 함께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벤츠는 245kW 출력의 ‘EQS 450+’와 385kW 출력의 ‘EQS 580 4MATIC’ 두 가지 모델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에 탑재된 107.8kWh 배터리는 EQC에 탑재한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약 26% 높였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로 지원해 EQS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 할 수 있다. 

신차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를 통해 전 세계 약 50만개의 충전 시설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기로 충전 시 최대 200kW까지 받을 수 있어 15분만에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EQ모델 최초로 플러그 & 차지(Plug & Charge) 기능을 탑재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미리 설정해 놓은 방식에 따른 요금 지불이 가능하다. 

벤츠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한 신차는 활과 같은 원-보우(one-bow) 비율과 캡-포워드(Cap-forward)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러한 특징은 전면의 블랙 패널과 전, 후면의 라이트 디자인과 어울리도록 연출했다. 

실내에는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요소를 적용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의 중앙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햅틱 피드백(haptic feedback) 기능을 탑재해 터치스크린의 특정 지점에 손가락이 닿았을 때 기계식 스위치와 같은 느낌을 주며 유리에 가해지는 압력의 정도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선택사양이다.

이 밖에도 벤츠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재활용 실로 만든 플로어 매트,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케이블 덕트 등 80kg 이상의 소재를 재활용품 혹은 재생 가능한 원료 등 자원 절약형 소재로 사용했다. 특히 프론트 보닛 내부의 알루미늄은 ASI(Aluminium Stewardship Initiative)의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했다. 

더 뉴 EQS에는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탑재했다. 거리, 속도, 가속, 조명 상태를 비롯해 강수량 및 온도, 탑승객의 유무와 운전자의 눈 깜빡임, 탑승자의 화법을 기록하는 센서를 사양에 따라 최대 350개 장착했다. 수집된 정보는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제어 장치에 의해 처리 돼 빠른 속도로 결정을 내리게 한다. 

벤츠에 따르면 레벨 3 수준의 자율 주행도 구현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독일에서는 EQS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는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기능을 통해 교통량이 많거나 혼잡한 상황에서도 최대 60km/h까지 부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레벨 4 자동 발렛 주차(AVP)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 기능도 탑재했다. 

이 외에도 자연 음향학자인 고든 햄턴(Gordon Hempton)과 협력해 개발한 3개의 사운드와 조명, 이미지 등이 함께 나오는 에너자이징 네이처(ENERGIZING NATURE) 프로그램과 미세먼지, 꽃가루, 악취등을 걸러주는 헤파(HEPA) 필터 등을 탑재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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