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전기차를 만들어요” 전기차로 업종 변경한 브랜드의 도전

기자 2022-02-17 14:33:05
[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전자 제품 기업들의 전기차 진출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몇 해 전부터 불어닥친 전동화 바람은 전자 제품 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가전 제품에서 쓰이던 모터나 인버터 등과 같은 부품이 전기차에 들어가면서 전기차로의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이제 그들의 선택은 전장 회사로서 부품을 공급하느냐 아니면 전기차 제작 업체로 진출하느냐로 갈린다. 전자의 경우는 LG고 후자의 경우는 다음부터 언급하는 브랜드다.  

소니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는 올해 CES에서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기 SUV 콘셉트인 비전-S 02를 함께 공개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승용차 비전-S 01을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이미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와 이미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잇고, 자율주행 시대에 콘텐츠로 각광받는 비디오 콘솔 게임과 게임 타이틀,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회사다.

샤오미

높은 퀄리티와 가성비로 ‘중국의 실수’라는 별명을 얻은 샤오미는 지난해 11월 2024년에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은 연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샤오미는 1단계로 15만 대 규모 설비를 갖춘 뒤 2단계로 15만 대 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전부터 샤오미 레이쥔 CEO는 “전기차 사업은 내 인생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라며 “전기차 사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전기차 법인 샤오미 EV를 설립한 데 이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딥모션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바이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2021년 초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부터 아폴로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완성차 브랜드에 판매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왔는데 지난해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바이두는 지리와 손을 잡고 ‘지두자동차’를 설립했다.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지 5개월 만에 지두자동차는 첫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언급하며 2022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지난해 10월 세 종류의 전기차를 발표했다. 장르도 세단, SUV 버스로 다양하다. 공개된 전기차는 폭스콘의 전기차 플랫폼 MIH를 적용한 것으로 MIH는 규격화한 부품을 조립해 전기차를 만드는 모듈식 플랫폼으로 아이폰을 조립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폭스콘은 이 전기차들을 2023년부터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5년 안에 3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kim@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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