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리비안, 3개월만에 결별...벤츠, 전기밴 단독 진행?

강명길 기자 2022-12-13 16:39:07
메르세데스-벤츠와 리비안이 유럽 내 전기밴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중단한다.

현지시간 12일 리비안이 유럽 시장에서 상업용 전기 밴 생산 계획을 일시 중단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양해각서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의 CEO RJ 스카린지(RJ Scaringe)는 "올해 초 전기 밴의 공동 생산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와의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현 시점에서 기존의 소비자와 상용차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리비안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단기적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메르세데스-벤츠 밴과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리비안을 위해 더 적절한 시기에 함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메르세데스 밴 책임자 마티아스 가이센(Mathias Geisen)은 "리비안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며 "유럽 생산 공동 합작 투자 일정은 보류됐지만 우리의 자체 전기화 전략 속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메르세데스-벤츠와 리비안은 폴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의 공장에서 공동으로 전기 밴을 생산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철회에 대해 리비안이 경기 불황과 현금 확보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밴은 계약 파트너십 중단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야보르(Jawor)에 전기 밴을 위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폴란드 정부 및 경제 파트너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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