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역주행부터 하이브리드 대세까지...2022년 자동차 시장 정리 #1

신승영 기자 2023-01-12 19:04:07

▲ 레이 역주행부터 하이브리드 대세까지...2022년 자동차 시장 정리 I

*아래 기사는 위 영상 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2년 한 해 자동차 시장의 주요 성적을 되짚어봤습니다. 

# 형만 한 아우, 여기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168만5028대로, 전년대비 2.9%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판매량은 120만9690대로, 시장 점유율 71.8%를 차지했습니다. 시장지배적 위치, 독점 상태인데요.

예년과 달라진 점은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입니다. 상용차를 뺀 승용차 부문에서 양사 판매 격차는 한층 더 벌어졌습니다. 기아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7만497대를 판 반면, 현대차는 2021년 43만489대에서 2022년 39만4289대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현대차 입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그랜저가 모델 체인지로 부진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을 수 있겠는데요. 반대로 지난해 반도체 및 원자재 수급 문제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기아가 잘 나갈 수 있었던 배경은 레이와 쏘렌토의 인기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 레이의 역주행

작년 한 해 국내 승용차 등록 대수는 144만5757대(전년대비 -3.2%)입니다. 차급별로 보면, 중형차와 준대형차 판매가 급감했고, 경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중형차는 2021년 43만8655대에서 2022년 38만9305대로 4만9350대가 빠졌고, 같은 기간 준대형차는 24만650대에서 20만5659대로 3만4991대가 줄었습니다. 반면, 경차는 재작년 9만6842대에서 지난해 13만4294대로 전년대비 38.7% 성장했는데요.

우선 2021년 10월부터 인도된 현대차 캐스퍼가 4만8044대로, 경차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이와 함께 기아 레이가 4만3993대를 달성하며, 전년대비 23%나 급성장했는데요. 캐스퍼의 인기는 신차 효과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풀 체인지 모델도 아닌 레이는 가히 역주행의 신화를 달성했습니다.

여러 다양한 분석이 있겠지만, 업무용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과 같은 근거리 택배와 마트의 소규모 화물류 비즈니스가 늘어난 시점에서 다마스와 라보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그 대안으로 레이 밴이 급부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기아도 1인승 밴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그 수요에 응답했는데요. 여기에 1인 캠핑과 차박, 낚시차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공간활용성으로 20~30대 개인 소비자에게도 어필을 했습니다.

기아는 올해 단종됐던 레이 전기차를 5년 만에 다시 부활시킬 계획인데요. 그간 배터리 용량이나 전기모터 성능 등 급격한 발전이 있었던 만큼 새롭게 선보일 레이 EV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큽니다.

# 쏘렌토의 일격

드디어 승용차 시장(144만5757대)에서 SUV(73만4573대) 판매가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무려 50.8%인데요.

그간 SUV 및 RV 세그먼트를 모두 더해 절반을 넘겨왔지만, SUV 세그먼트 단독으로 승용차 시장의 과반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도 쏘렌토(6만8220대)가 그랜저(6만4729대)와 아반떼(5만7507대) 등을 누르고 승용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재작년 1위인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모델 풀 체인지로 인해 제대로된 실적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쏘렌토 역시 반도체 및 원자재 수급 문제와 생산 공장의 라인 공사 등으로 정상 공급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쏘렌토는 계약 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잘 나가는 쏘렌토에 비해 형제차인 싼타페 판매량은 전년대비 32.4% 감소한 2만8205대에 그쳤습니다. 스포티지(5만5385대)와 투싼(3만2913대)의 대결 역시 스포티지의 압승으로 판정이 났는데요
 
자존심 구긴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해 싼타페 풀 체인지 모델에 사활을 걸 예정입니다. 싼타페는 앞서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갤로퍼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다고 하는데요. 올해 SUV 시장을 이끌 두 차의 경쟁이 기대됩니다.

# 이제는 전동화가 대세

연료 및 파워트레인으로 본다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솔린차(85만2대)가 전체 신차 등록 대수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도 37만5786대나 기록됐는데요. 상대적으로 디젤차와 LPG차가 나란히 전년대비 18%씩 빠졌습니다. 디젤차와 LPG차에서 줄어든 물량 9만여대가 고스란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로 옮겨간 모양새입니다.

전기차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2만7118여대, 2만4955대의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포터 일렉트릭이 2만345대를 기록했고, 봉고 EV도 1만5445대가 판매됐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1만4571대로, 독일차 4사를 뒤쫓았는데요. 테슬라의 경우 수입 전기차 시장이 한층 치열해짐에 따라 재작년보다 판매량이 18.3%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 상용차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면, 하이브리드차에서는 SUV가 눈에 띄었는데요. 친환경차에 대한 개소세 감면 혜택이 내년 말까지 연장되는 가운데, 오는 3월부터 1600cc 미만 차량의 경우 공채 매입 의무가 면제됨에 따라 쏘렌토 등 현대기아차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수요도 한층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자료 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신승영 sy@autocast.kr
    안녕하세요. 신승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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