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루시드·니콜라,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 '이중고'

양지민 기자 2023-03-03 17:35:12



미국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비안과 루시드, 니콜라 등 미국 전기차 신생 기업들은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그리고 테슬라 및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지 못한 채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다. 

앞서 리비안은 시장 전망을 밑도는 2022년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흑자 전환에도 실패해 주당 손실은 1.87달러(2452원)를 기록했다. 리비안 주가는 1년 전 주당 57달러에서 현재 1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루시드도 마찬가지다. 루시드 그룹의 전기차 생산은 지난해 7180대에 그쳤다. 작년 8월 발표에 나왔던 예상치(6000~7000대)는 넘겼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올해 예상 생산 대수도 1만대에서 1만4000대로, 월가에서 기대한 2만1000여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루시드도 작년 한 때 주당 28달러까지 올랐지만, 현재 8달러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투자플랫폼 AJ Bell의 데니 휴슨은 로이터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생산 부문에서의 가격 경쟁과 금리 인상에 이어 인플레이션까지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민 jimm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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