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레이스...롤스로이스, 블랙 애로우 컬렉션 공개

양지민 기자 2023-03-21 11:56:59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블랙 배지 레이스 '블랙 애로우(Black Arrow)' 컬렉션을 공개했다.


전 세계 단 12대 한정으로 제작되는 블랙 애로우는 2013년 첫 출시 이래 브랜드 역사에 엄청난 변혁을 가져왔던 레이스(Wraith)의 단종을 기념하는 비스포크 컬렉션이다. 순수전기 브랜드로의 전환을 앞두고 제작된 마지막 V12 엔진 쿠페 모델로, 블랙 배지 레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실내외 곳곳에는 전설적인 모델 '썬더볼트'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들이 반영됐다. 썬더볼트는 1938년 롤스로이스 V12 R 시리즈 항공기 엔진을 탑재하고 미국 유타 주 보너빌 소금 사막을 달리며 자동차 최고 속도 세계 기록을 세운 모델이다. 블랙 애로우라는 컬렉션 명은 기록 측정 당시 빠른 식별을 위해 썬더볼트의 측면에 새겨졌던 거대한 검정색 화살에서 유래됐다.

외장은 블랙 다이아몬드와 셀러브레이션 실버, 두 가지 톤의 색상이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마감됐다. 차체 도장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질감은 소금에 덮인 보너빌 호의 지표면에서 영감을 얻어 구현됐다. 


썬더볼트의 상징이었던 검은 화살 속 노란 원은 하이라이트 색상으로 사용됐다. 범퍼 인서트와 비스포크 휠 핀 스트라이프에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를 적용해 외장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엔진 사이에 위치한 V 스트럿 역시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로 도색했다. 아울러 환희의 여신상 받침과 링 디테일, 컬렉션 이름 각인도 동일한 컬러를 적용했다. 

실내 공간 또한 이번 컬렉션을 위해 특별 제작된 새로운 소재로 장식됐다. 암레스트와 시트 덧 가죽, 센터 터널, 도어 디테일, 대시보드 패널 하단부 모두 더욱 진한 블랙 컬러와 광택을 입힌 클럽 레더로 마감해 내추럴 그레인 블랙 가죽과 오묘한 대비를 이뤘다.


시트에는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를 사용해 대담한 매력을 강조했으며, 헤드레스트 측면에는 썬더볼트를 연상케 하는 화살 모티브 자수를 새겨 넣었다. 

블랙 애로우의 페시아에는 롤스로이스의 마지막 V12 쿠페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예술 작품이 탑재됐다. 블랙 코팅 알루미늄 시트 위에는 레이스에 탑재된 현 세대 V12 엔진을 세세하게 묘사해 넣었다. 프론트 콘솔에도 썬더볼트의 최종 설계 형태를 스피드폼 형태로 제작했다. 


센터페시아 시계의 베젤 또한 썬더볼트의 실내에서 영감을 얻었다. 검은 시계바늘은 썬더볼트 측면 화살표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시계 테두리에는 당대 썬더볼트가 세웠던 시속 357.497마일의 기록을 새겨 넣었다.

엔진 커버에는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 V12 모노그램과 함께 파이널 쿠페 컬렉션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스포크 명판을 부착해 마지막 쿠페용 V12 엔진이라는 가치를 드러냄과 동시에 비스포크 모델만의 희소성을 더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1930년대 V12 엔진 썬더볼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블랙 배지 레이스 블랙 애로우는 롤스로이스가 이뤄낸 성취의 정점을 상징함과 동시에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차량"이라며, "이번 컬렉션에 레이스가 지닌 위대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롤스로이스가 보유한 비스포크 역량을 총동원했고, 이는 변혁을 이끈 자동차였던 레이스에 완벽하게 걸맞은 피날레"라고 밝혔다.

양지민 jimm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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