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252명 임원 승진…‘성과주의’ 인사 단행

신승영 기자 2023-12-20 10:56:31
현대차그룹이 20일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2023년 성과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향후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은 총 197명이며, 이중 38%를 40대로 발탁해 미래를 위한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 또한, 전체 승진 임원 중 30%를 R&D와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해 기술 인재 중용의 기조도 유지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 이동석 사장, 김윤구 사장, 배형근 사장, 전병구 사장.


주요 사장단 인사로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최고안전·품질책임자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과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 이동석 사장, 현대오토에버 김윤구 사장,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전병구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한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앞서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의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했던 글로벌 차량 안전 전문가이다. 2022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철학을 기반으로 현대차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향후 신차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정책을 총괄하며, 내부 프로세스 및 KPI 혁신을 통해 고객지향성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석 사장은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 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하며 생산과 노무관리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을 역임한 김윤구 사장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로 보임되며, 조직 및 리더십 체질 개선과 외부 기술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의 합병 시너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내 대표 재무 전문가인 배형근 사장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보임을 통해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리테일 IB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병구 사장은 지난해 미국발 금리 급등기에도 가계부채 및 조달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올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전 사장은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중장기 지속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영 sy@autocast.kr
    안녕하세요. 신승영 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