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V 배터리 자급화 위해 35억 달러 쓴다

이다정 기자 2020-02-24 12:14:39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유럽연합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약 35억 달러를 지원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출범시킨 프랑스와 독일 정부 주도의 EBA(유럽배터리연합)는 독일 BMW와 BASF, 핀란드 Fortum 등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한 유럽 배터리 제조업체 17개사에 보조금 지원을 지난해 12월 승인,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80% 이상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맡고 있다. 이에 EBA는 유럽 배터리 시장이 아시아 대비 2, 3년 뒤처져 있다고 판단, 배터리 공동 개발 및 생산 노력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와 독일에는 2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 공장은 2030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50만 대에서 오는 2030년 770만대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각국은 물론 중국 CATL,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 역시 앞다퉈 현지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에 나서고 있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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