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하나뿐인 슈퍼카 ‘KC23’...굿우드서 최초 공개

임상현 기자 2023-07-12 10:06:00

페라리가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최신작인 원오프 차량 ‘KC23’을 12일 공개했다. 

KC23은 페라리 76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카로 불리는 488 GT3의 에보 2020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모터로 구동되는 공기흡입구와 보는 이의 시선을 빼앗는 리어 윙 등 모터스포츠의 공기역학 솔루션이 밑바탕이 됐다. 

엔진과 섀시, 서스펜션 셋업은 트랙 전용으로 개발됐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는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고객과의 합의 하에 차량 인증이 필요 없는 원오프 차량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외관에는 여러 기술적인 기능들도 적용됐다. 측면에 위치한 공기흡입구는 V8 트윈터보 엔진이 작동할 때 자동으로 열린다. 리어 윙은 탈착이 가능해 트랙 주행이 없을 시 깔끔하고 유려한 선을 강조한다.

KC23은 488 GT3 에보 2020과 동일한 수준의 다운포스와 냉각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맞춤형 기술이 적용됐다. 양쪽 앞 바퀴 후면에 위치한 패널은 펜스를 드러내어 전면 다운포스를 향상시키고 공기역학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후면에 위치한 패널은 인터쿨러와 보조장치 그리고 엔진에 적절한 양의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한다.

버터플라이 도어는 라 페라리와 동일하게 전면의 경첩을 중심으로 수직으로 열리도록 설계됐다. 골드 머큐리 리버리로 특수 개발된 4-레이어 알루미늄 페인트가 사용됐다. 페인트에 들어있는 액체금속은 햇빛에 따라 빛나며 빛의 종류와 각도에 따라 컬러가 변화하는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실내는 일부 마감을 제외하고 488 GT3 에보 2020의 레이아웃과 유사하게 제작됐다. 알칸타라로 마감된 전용 시트. 후방 가시성 확보를 위한 비디오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3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KC23은 페라리의 가장 특별하고 고유한 모델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본 차량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영국에서 개최되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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