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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서킷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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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오는 8월 정식 판매에 앞서 메르세데스-AMG의 신형 CLA 45 S 4MATIC+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했다. 최고출력 421마력. 2.0리터 4기통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힘을 발휘한다. 트랙에서 어떤 감흥을 전달할지 궁금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월 쿠페형 세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CLA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새롭게 출시한 2세대 CLA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길고 넓어 보이는 안정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더불어 앞뒤 램프를 얇은 디자인으로 새롭게 변경해 공격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도 완전 새롭게 바뀌었다. 계기판과 가운데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길게 이어진 디지털 와이드콕핏을 적용하고 터빈 디자인의 송풍구를 적용했다. 여기에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더해 최신 메르세데스-벤츠의 화려한 실내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한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가장 업데이트한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50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실내공간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신형 CLA의 고성능 AMG 모델인 CLA 45 S 4MATIC+는 한층 더 하드코어한 모습으로 꾸몄다. AMG 모델의 새로운 상징이 된 세로줄 ‘파나메리카나’ 그릴을 적용하고 공력성능을 강화한 디자인의 범퍼로 변경했다. 범퍼 양옆에 조그마한 카나드 윙으로 살짝 레이스카 흉내도 냈다.


후면부에는 스포일러와 4개의 배기구, 아랫면에 스플리터를 추가한 디퓨저를 통해 고성능 차의 분위기를 강조한다. 더불어 AMG 전용 휠과 브레이크가 강력한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AMG 전용 D컷 스티어링 휠이다. 여기에는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하는 다이얼이 위치한다. 동그란 다이얼 가운데에는 디지털 액정이 C(컴포트), S(스포츠), 깃발모양(레이스) 등 총 6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표시한다. 레이스 모드는 차량의 성능을 전부 사용하고 반응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트랙 주행에 적합한 상태로 만든다. 해당 모드에는 세부적으로 '드리프드 모드(Drift mode)'와 ‘마스터(Master) 모드’를 더해 트랙 주행에서 재미를 극대화한다.


겉모습을 보는 것은 여기까지. 직접 달려볼 시간이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소음은 비교적 조용하다. AMG의 상징과도 같은 V8 엔진의 소리는 기대할 수 없다. 당연한 일이기에 아쉽지는 않다. 스티어링휠 칼럼에 달려있는 기어레버를 D로 변경하고 트랙에 들어섰다. 처음 한 바퀴는 가볍게 돌았다. 전반적인 느낌은 ‘가벼움’이었다.

지금까지 경험한 AMG 차량들은 대부분 63 라인업이었다. C63, GLC63, AMG GT 63 4도어 등 소위 ‘저먼 머슬(German Muscle)’로 불리는 차들이었다. 이 차들은 하나같이 육중한 감각을 전달했다. 실제로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중량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스티어링휠을 통해 전달하는 감각은 묵직했다.


이 차는 아주 다른 감각을 전달했다. 너무나 경쾌하게 트랙의 코너들을 돌아나갔다. 위에 언급한 63 라인업들이 무자비한 힘을 바탕으로 육중한 차체를 밀고 나가는 감각이라면 CLA는 경량 핫해치에 가까웠다. 날카롭게 코너를 돈 이후에는 강력한 그립으로 다시 가속한다. 앞뒤 구동력을 100:0에서 최대 50:50까지 조절이 가능한 CLA 45 AMG의 전륜기반 4MATIC+의 역할이 크다. 오버스티어, 언더스티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움직임을 보인다.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며 코너를 돌다가 가장 긴 직선구간에 들어갔다. 가속 패달을 끝까지 내려밟았다. ‘와.’하는 감탄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새어 나왔다. 421마력의 최고출력과 51kg.m의 최대토크가 떠올랐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BMW의 두 세대 전 3시리즈(E90) 기반 M3는 역대 M3 중에는 유일하게 V8 4.0리터의 거대한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었다. 이 M3의 최고출력은 420마력, 최대토크는 40.7kg.m였다. 물론 이 엔진은 자연흡기이고 CLA 45 S의 엔진은 터보 엔진이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대량으로 양산한 4기통 2.0리터의 엔진에서 이 정도의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초다. AMG 라인업의 큰 형님 AMG GT와도 동일하다. 이 또한 놀라운 일이다. 성능의 간섭을 의식해 조절할 법도 하지만 메르세데스-AMG는 이 조그만 차를 있는 그대로 날뛸 수 있도록 풀어놨다. 그 결과 운전자는 아주 자극적이면서도 새로운 AMG 차량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신형 CLA 45 S 4MATIC+의 여러 가지 면모를 모두 경험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주행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차는 자극적인 경험만큼은 확실히 전달한다. 더불어 이제는 ‘엔트리급’의 귀여운 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격적인 디자인도 이 차의 강력한 매력이다.

메르세데스-AMG는 신형 CLA 45 S 4MATIC+의 가격을 다음 달 8월 출시 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제 많은 사람들의 ‘현실적 드림카’ 폴더에는 새로운 차종 한 가지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cdyc3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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