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더 화려하게...캐딜락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공개

임상현 기자 2023-08-11 10:58:38

캐딜락이 크로스오버 리릭, 세단 셀레스틱에 이어 세 번째 전기차 에스컬레이드 IQ를 공개했다. 

이름만 같을 뿐 속부터 다른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SUV의 기준을 또 한 번 넘어섰다. 

차체 길이만 5697mm로 기존 에스컬레이드 보다 314mm 커진 덩치를 자랑한다. 실내 공간을 위해 확보한 휠베이스 길이는 3459mm로 에스컬레이드 ESV 보다 넉넉하다. 

리릭, 셀레스틱의 흔적이 엿보이는 첫인상은 풀사이즈 SUV 다운 존재감이 뚜렷하다.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합쳐진 앞모습은 화려한 LED로 수놓았다. 화려한 캐릭터 라인을 부각하는 대신 덩치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측면과 후면도 기존 에스컬레이드 디자인의 공식을 벗어났다.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넣어 만든 D필러에는 테일램프 일부가 섞여 밋밋함을 덜어냈다. 우람한 덩치지만 공기저항 계수는 0.31 Cd에 불과하다. 

실내는 콘셉트카 부럽지 않다. 대시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채워 운전석과 조수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센터터널에는 공조 조작을 위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두었다.  1열 시트 뒤쪽에도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다. 


옹졸한 3열은 에스컬레이드 IQ에 적합하지 않다. 성인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기본이며, 3열 시트를 펼친 상황에서도 중형 SUV 수준인 671L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3열 폴딩 시 1956L, 2열까지 모두 접을 경우 3375L까지 적재공간은 늘어난다. 여기에 보닛 아래 프렁크 용량도 345L로 어지간한 짐은 모두 수납이 가능하다. 

GM의 최신 배터리 기술인 얼티엄 플랫폼 덕분에 102kWh 배터리와 800V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대용량 배터리 선택 시 204kWh까지 늘어나 1회 충전 시 최대 약 720km(GM 자체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고출력 전기모터의 성능은 시스템 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8.5kgf다. 여기에 무거운 배터리와 주행성능을 잡기 위해 사륜 조향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 마그네틱 댐퍼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캐딜락은 내년 2분기부터 에스컬레이드 IQ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 부터 시작한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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