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7개월만에 CEO 자진 사퇴...경영악화 우려

임상현 기자 2023-08-07 10:19:06

미국 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7개월 만에 사퇴했다. 창업자의 사기혐의에 신주발행으로 주가까지 요동치는 가운데 현지에선 경영악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클 로쉘러 니콜라 CEO가 가족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소방수 역할을 맡아 취임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로쉘러 전 CEO는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독일 오펠의 CEO를 거쳐 니콜라의 CEO로 부임한 인물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니콜라의 경영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로쉘러 부임 이후에도 니콜라의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2분기 손실액은 총 2억17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억 7300만 달러 손실을 넘어섰다. 

판매실적 또한 154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1810만) 보다 줄어들었다. 계속되는 경영 악화에 니콜라의 주가도 지난 1년 간 57%나 하락했다. 

한편 니콜라는 이사회 의장인 스테판 그리스키를 로쉘러 후임으로 임명해 하반기 반등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할 계획이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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