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증중고차 11월 1일 개시…EV 특화 서비스 주목!

신승영 기자 2023-10-27 19:50:59

기아도 드디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후발주자로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핵심 포인트는 바로 ‘전기차 등급제’이다.

기아가 오는 11월 1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두 달간 3000대를 판매하고, 내년 1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기본 5년/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제품을 한정했다. 더불어 200개 검수 항목을 비롯해 총 4차례 검수를 모두 통과한 차량만 공식 인증중고차 자격을 부여한다.

기아 인증중고차의 특징은 ‘중고 EV 품질 등급제’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 및 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에 공급한다. 중고 전기차의 경우 객관적인 성능 평가와 가격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여, 개인 간 거래 비중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기준 중고 전기차의 64%가 개인 간 거래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 이전등록통계).

기아는 배터리 및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전용 진단기인 ‘스마트 EV 솔루션’을 사용해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과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 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 성능과 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대비 상대적인 성능까지 등급화하고 이를 종합한 최종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최소 기준에 부합하는 3등급 이상 판정 차량만 판매할 방침이다.

기아 측은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 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라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되려면, 결국 중고 EV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인 ‘기아 인증중고차 사이트(cpo.kia.com)’에서 상품 검색부터 비교,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 과정과 시세 조회 및 상세 견적, 차량 수거 등 ‘내차팔기’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내차팔기 서비스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기아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은 “기아 신차 구매고객에게 안정적인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차-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승영 sy@autocast.kr
    안녕하세요. 신승영 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