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주주의 승리' 美 법원, 일론 머스크 보상 패키지 무효 판결

강명길 기자 2024-02-01 14:41:30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560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가 무효 판결을 받았다.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30일 테슬라 주주 리처드 토네타가 이사회와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캐서린 맥코닉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이사회가 보상을 승인하기 까지 과정은 결함이 많다"며 "소송 당사자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보상 패키지를 무효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보상 패키지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1000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른 금전 규모는 560억 달러(74조 4800억원)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는 이후 보상안에 따라 상당 부분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는 판결 직후 자신의 X에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마라"고 적었다. 일론 머스크의 자산 대부분은 테슬라 주식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테슬라 지분 13%를 보유 중이며, 스톡옵션을 포함할 경우 지분율이 20.6%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보상안으로 변경될 경우 머스크의 자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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