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현대 ‘아반떼N’…40여가지 성능 강화 강조

이다정 기자 2021-07-14 10:19:14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아반떼 N’을 14일 공개했다. 아반떼 N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고성능 세단 모델로, 현대차는 이번 영상을 통해 아반떼 N에 적용된 40여 가지의 성능 강화 요소를 설명했다. 가격은 ▲MT 사양 3212만원 ▲DCT 사양 3399만원이다. (※ 개별소비세 3.5% 기준)
@아반떼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 캡처

먼저 2.0T 플랫파워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에 탑재된 터보 시스템은 기존 대비 지름이 5mm 커진 52mm의 터빈휠과 2.5mm²만큼 면적이 늘어난 12.5mm²의 터빈 유로를 적용하고 실린더 블록의 형상 및 재질 개선 등을 통해 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약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유지시켜준다.  

여기에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를 발휘한다.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할 경우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일시적으로 높여준다. 이를 통해 최고속도  250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단 5.3초다.

여기에 고성능 특화 기능인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을 기본 적용하고, DCT 모델의 경우 ▲N 그린 쉬프트(NGS)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까지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제동 성능도 강화했다. 360mm 직경의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에 고마찰 패드를 적용해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아울러 냉각 효율 향상을 위한 브레이크 에어 가이드 구조와 함께 더스트 커버에 냉각용 홀을 적용하고 면적 또한 최적화해 가혹한 주행에서도 일관된 제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N 최초로 구현된 기능도 적용했다. 현대차는 아반떼 N에 WRC 랠리카에 적용돼 있는 액슬 일체형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전륜 기능통합형 액슬(IDA, Integrated Drive Axle)을 적용했다. 휠 조인트와 허브의 일체화로 부품 수를 축소해 대당 약 1.73kg의 중량을 절감했다. 또 조립 구조 단순화와 휠 베어링 횡 강성 증대로 차량 핸들링 한계 성능을 향상시켰다.

엔진룸 내 흡기관련 부품 또한 일체화해 중량 절감과 함께 흡입 압력(저항)을 약 10% 이상 저감해 엔진 반응을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었다. 또 파워트레인 마운트 형상 최적화를 통해 주행 중 파워트레인과 차체의 일체감을 향상시키고 핸들링 응답성을 끌어올렸다.

전륜 서스펜션에는 현대차 최초로 듀얼 컴파운드 인슐레이터를 적용했다. 이는 벨로스터 N 부터 적용됐던 듀얼 컴파운드 트레일링암 부시와 함께 전후∙좌우 방향 별 운동 특성을 분리해 민첩한 핸들링과 승차감, NVH 저감 등 상충되는 성능을 동시에 확보해준다.

이 외에도 바디 강성 강화를 위해 기존구조 대비 1점이 추가된 4점식 스트럿링 및 노출형 리어 스티프바를 적용했고, 토크 피드백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적용해 운전자 조향 토크를 항시 모니터링하고 이를 제어, 외부 환경 변화시 일관된 조향감을 제공해준다.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N 사운드 이퀄라이저(NSE, N Sound Equalizer)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엔진 사운드로 TCR 경주차 사운드 등 현대차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주행 사운드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 취향을 고려해 ▲화인(Whine) ▲럼블(Throat) ▲엔진 메인(Bass) 세 가지 음역 별 세부 사항 조정이 가능한 이퀄라이저 기능도 함께 탑재했다.  

여기에 ‘팝콘 사운드’와 ‘뱅 사운드’를 구현해주는 능동 가변배기 밸브를 기존 3단 제어방식에서 선형 제어방식으로 보강해 공회전 시 부밍음은 저감시키고, 동시에 N의 압도적인 사운드는 유지시켰다.

기존 벨로스터 N 차량에 3분으로 설정되어 있던 N 그린 쉬프트(NGS) 재활성화 시간을 40초로 대폭 단축하였고, ▲엔진 ▲스티어링 ▲서스펜션 ▲레브 매칭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차량자세제어장치(ESC) ▲배기 사운드 등 총 7가지 항목을 운전자 취향에 맞춰 조절 가능한 맞춤형 주행모드를 2개까지 저장하고 이를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두 개의 N버튼에 각각 매칭할 수 있도록 했다. 타이어는 고성능 미쉐린 PS4S 타이어(245/35R19)를 장착했다. 

외관의 경우 기본차 대비 블랙트림부를 확대했으며,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측면부는 앞 범퍼부터 이어지는 N 전용 레드 스트립을 더했다. 후면부에는 N 전용 윙타입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를 적용했다. 특히 F1 포뮬러카를 연상시키는 역삼각형 타입의 N 전용 리플렉터와 듀얼 싱글 머플러로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실내는 ▲N 스티어링 휠 ▲N 쉬프터 ▲N 시트 ▲N 도어스커프 ▲메탈페달 등 곳곳에 N 브랜드 전용 아이템을 적용했다. 패들 시프터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에는 최대 20초 동안 10마력의 출력을 끌어올리는 NGS 버튼(DCT 전용)과 함께 운전 스타일 별로 원하는 드라이브 모드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N 버튼을 배치했다.

N 시트 또한 측면 볼스터 부분을 강화해 급격한 코너링 중 강한 횡가속도가 발생하더라도 상하체를 굳건히 지지해 항시 안정적인 운전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N 엠블럼 조명이 장착되고 기본 사양 대비 시트포지션이 10mm 하향된 N 라이트 버킷시트를 옵션으로 운영한다. N 라이트 버킷시트는 기본 모델 대비 시트 백 두께가 50mm 축소돼 후석 거주성도 확보할 수 있다.
@아반떼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 캡처

한편 현대차는 아반떼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수소전기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와 배터리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가 결합된 전동화 경주차로 내구레이스 출전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아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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