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출시 첫해 글로벌 주요 어워즈 석권
2025-12-30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2025년 충돌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총 2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및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획득했다.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최다 기록으로, 공동 2위인 폭스바겐그룹과 혼다(각 9개 차종)를 두 배 이상 앞선 수치다.
이번 평가의 중심에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가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은 전면·측면 충돌, 충돌 방지 시스템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아 사실상 만점을 기록했다. 대형 전기 SUV가 안전성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기존 인식을 정면으로 뒤집은 결과다.
숫자는 더 분명하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TSP+ 획득 차종은 18개로, 지난해(12개) 대비 크게 늘었다. IIHS가 뒷좌석 승객 보호 기준을 대폭 강화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체감 난도는 더 높다. 전면 충돌 평가에는 소형 체구의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가정한 더미가 새롭게 적용됐고, TSP+ 기준 역시 ‘양호함’에서 ‘훌륭함’으로 상향됐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있다. 충돌 에너지 분산에 유리한 다중 골격 구조,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 배터리 보호 구조 등 플랫폼 단계에서 설계된 안전 철학이 실차 평가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아이오닉 5·6, GV60 등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가 TSP+를 획득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목할 부분은 전동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반떼, 싼타페,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기반 주력 모델 역시 TSP+ 등급을 확보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내연기관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안전 기술이 ‘파워트레인 독립적 경쟁력’ 단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개발 철학이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전동화 시대에도 안전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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