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혼다와 합작 법인 설립 체결..."2025년 첫 번째 전기차 출시할 것"

강명길 기자 2022-06-17 14:39:51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혼다가 소니와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 법인 '소니혼다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를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중 새로운 회사의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5년까지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소니는 혼다와 함께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니와 혼다가 각각 5:5로 투자한 이번 회사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짓는다. 자본금은 100억엔(약 959억)이며 대표이사는 혼다의 전무이사 미즈노 야스히데와(Yasuhide Mizuno) 소니의 전무이사 가와니시 이즈미(Izumi Kawanishi)가 맡는다. 

소니는 지속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진출을 언급해왔다. CES 2020에서는 전기 컨셉트카인 비전 S를 공개했으며 올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비전-S 02를 공개했다. 현재는 레벨2 수준의 ADAS 기능의 출시를 위해 유럽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UV 모델인 비전-S 02는 최대 7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전장 4895mm로 테슬라 모델 Y와 크기가 비슷하다. 실내에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탑재하고 뒷좌석 승객을 위한 별도의 스크린도 마련해 음악, 영화 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 및 주행거리, 양산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니 그룹 코퍼레이션 CEO 요시다 켄이치로(Kenichiro Yoshida)는 "소니는 감성적인 모빌리티 공간을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안전, 엔터테인먼트, 적응성 등 세 가지를 중심 이니셔티브로 삼았다"며 "향후 혼다의 최첨단 환경 및 안전기술, 모빌리티 개발 기능, 차체 제조 및 애프터서비스 관리 경험을 소니의 영상, 감지, 통신, 네트워크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결합해 모빌리티 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혼다자동차 CEO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는 "첨단 디지털 기술에 강점을 가진 소니와 합작 법인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합작 법인에서는 서로 다른 업계가 결합해 융합을 이끌어냄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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