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회장, 한국 중대형차 수출 기지로 육성 검토…"단, 투자 여건은..."

신승영 기자 2022-10-12 15:17:15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회장이 11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르노그룹과 르노코리아에 대한 향후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르노그룹 회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4년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이후 8년 만이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한국을 중대형 차량의 핵심 수출 기지로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만약 핵심 수출 기지로 결정된다면, 향후 6년 간 수억 유로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의 능력과 적절한 환경이 동시에 확보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지리자동차와 설립한 조인트벤처가 계획대로 잘 운영되어야 하며, 향후 순조로운 신차 개발 승인과 수익성을 확보한 안정적인 생산 플랜 등을 갖춰야 한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오는 2024년 지리자동차 산하 볼보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카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또 다른 쿠페형 SUV를 연구 개발 중이다.

이날 루카 데 메오 회장은 "한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그룹이 진행 중인 '르놀루션 플랜'을 강조했다. 르놀루션은 기존 판매량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 역시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량보다 수익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층 집중할 방침이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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