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신년사 키워드 '도전'과 '신뢰'

강명길 기자 2023-01-03 13:06:11

현대차그룹이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세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새해 메세지의 첫 번째 키워드는 도전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년회를 새로운 장소에서 진행한 것도 정의선 회장의 도전과 변화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대 전환할 방침이다. 이어 국내에서 자율주행 레벨 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 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한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또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주요 항공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로보틱스를 비롯한 고도의 AI 역량 확보에 집중하며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신뢰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신뢰를 기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결과로 더 큰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고객의 신뢰와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신뢰의 핵심 요소로 품질과 안전을 명시했다. 

사회적인 신뢰에 대한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 그는 "환경을 생각하고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며 인류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끝없는 변화와 도전을 위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동료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인류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솔직하게 소통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한 해야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세지를 통해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하며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한차원 도약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이 여정에 모두 동행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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