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고 온 EV9…콘셉트카와 얼마나 닮았나?

강명길 기자 2023-03-15 06:20:25
기아가  2월 17일 서울 성수동에서 대형 전기 SUV, EV9의 디자인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EV9 디자인 모델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모습은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됐던 콘셉트카와 매우 흡사했다. 

전면에는 기아 디자인 헤리티지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다. 크롬 라인과 이어지는 헤드라이트는 작은 두 줄의 픽셀들로 구성됐다. 보닛까지 이어지는 램프는 콘셉트카를 단번에 연상시킨다.  

반면, 하단의 세로형 범퍼는 콘셉트카에 비해 작아졌다. 더불어 범퍼 중앙에는 자율주행 3단계를 위한 레이더 및 센서가 들어가기 위해 검은색 판낼이 더해졌다. 

휀더 부분은 각지고 굵은 파팅 라인으로 마감해 SUV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앞바퀴 휀더에서 도어까지 측면을 아우르는 날카로운 삼각형 구조의 사이드라인과 플러시 타입 도어는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휠 디자인이다. 이날 기아는 두 종류의 22인치 대형 휠 디자인을 선보였다. 하나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신형 레이의 휠 디자인과 비슷하게 네모난 형태로 구성됐다. 다른 하나는 거대한 삼각형을 중심으로 장식했다. 기아 로고는 우측 하단에 작게 들어갔다. 

후면부는 위로 길게 이어지는 테일램프를 적용해 전면과 통일감을 줬다. 

카림 하이브 디자인센터장은 “EV9은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에서 시작됐다”며, “자연과 서울의 대조적인 아름다움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미래지향적이다. 우선 대시보드 상단에는 물리적인 버튼을 최소화했다. 12.5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도 하단 대시보드 안에 버튼을 숨겼다.

상대적으로 4스포크 스티어링 휠에는 각종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이외 차량 제어 기능과 공조장치는 대시보드 하단에 자리잡았다.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성된 만큼 수납공간도 극대화했다. 특히 센터콘솔 아래를 완전히 비워 노트북이나 가방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시트는 물론, 천장까지 패브릭 소재를 대거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헤드레스트는 시트와는 다른 매쉬 소재로 제작해 부드러우면서도 인체공학적인 자세를 완성한다. 뒷편으로는 스마트폰 거치대 등 편의사양 장착도 가능하다. 

2열은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180도 회전 기능이 적용됐다. 다만, 이 경우 1열 헤드레스트와 2열 시트가 맞닿게 되는 점이 아쉽다. 인테리어 담당자는 “이는 운행 중이 아니라 정차 시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3열 헤드룸은 어느 정도 확보됐지만,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협소하다. 컵홀더와 USB 충전 포트 등 편의성은 충분했다.  

이날 기아 관계자는 5인승 구성 가능 여부와 구체적인 제원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은 오는 3월 30일 개막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 공개될 예정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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