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떼고 고속도로 달린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공개

강명길 기자 2023-03-29 09:57:03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공개됐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브랜드 두 번째 모델이다.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추후 GT-line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한다. EV9(2WDㆍ4WD) 국내 사전 계약은 오는 2분기 중 시작된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인치 휠 2WD모델 자체 연구소 측정 기준으로는 541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350kW급 충전기로 25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운영할 수 있는 기능 등으로 주행거리를 극대화한다. 

EV9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체 최적 제어로 운전의 안전성과 즐거움을 더해줄 기능도 마련했다.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선회를 돕고 횡풍 안정 제어는 고속 주행 중 측면에서 강풍 발생 시 편제동 및 조향 토크 제어로 거동 안정화 및 차선이탈 방지를 보조하며 오토터레인 모드는 스노우/머드/샌드 등 노면에 적합한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아울러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을 구성하는 주요 차체를 최적화해 높은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 실제 충돌 상황을 고려한 B필러 하단부 신규 연결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측면 충돌 시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했다. 

EV9 GT-line에는 국내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간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한다. 

기아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 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EV9 전용 상품은 원격 주차ㆍ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추가 구매해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며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그래픽을 브랜드 디자인에 맞게 통일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등도 탑재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으로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나아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안전구간, 곡선구간,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돕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곡선 구간 차로 유지를 더욱 원활히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차간 거리 및 설정 속도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 주행 또는 차로 변경을 보조하고 직접식 감지(HOD)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를 적용했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주차 및 하차 시 안전ㆍ편의 사양도 챙겼다.

한편, 기아는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EV9과 EV9 GT-line을 전시한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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