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내 인종차별 두 번째 재판 돌입… 역대급 보상금 나올까

양지민 기자 2023-03-28 14:01:43
테슬라 흑인 노동자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2차전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미국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계약직 직원 오웬 디아즈는 테슬라가 일부 직원들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방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직원들이 인종차별적 언행을 하고 벽에 인종차별적 캐리커쳐 등을 그려 관리자에게 항의했으나 제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2021년 열린 재판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 배심원단은 테슬라에게 징벌적 손해배상금 1억3700만달러(한화 약 원)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금 700달러를 선고했다. 이는 미국 직장 내 인종차별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다. 

다만, 담당 판사는 그가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며, 어떠한 신체적 부상이나 질병이 없었다며, 직장내 인종차별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징벌적 배상금은 1350만달러로, 보상금은 150만달러로 줄였다. 

디아즈의 변호사는 낮은 배상금을 거부하고 새로운 재판을 하기로 선택했다. 2차 재판은 27일부터 5일간 진행되며, 디아즈를 비롯해 프리몬드 공장의 여러 직원 및 관리자가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즈의 변호사인 로렌스 오르간은 판사가 제시한 배상금보다 더 높은 금액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는 보상금을 0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흑인 남성이 인종차별을 당하게 하고 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매우 냉소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이번 재판에 대해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변호인단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양지민 jimm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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