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편의사양 총출동!" 벤츠, 7년 만에 새로워진 '신형 E-클래스' 최초 공개

강명길 기자 2023-04-26 00:00:03
메르세데스-벤츠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신차는 10세대 E-클래스의 출시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로, 벤츠만의 오랜 헤리티지에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메르세데스-EQ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라인을 결합했다. 특히, 전면부에는 EQ 모델을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LED 고성능 헤드램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으로 안정감 있는 벨트라인 실루엣을 연출한다. 휠베이스는 이전 시리즈보다 20mm 늘어났다.

또한 A-필러를 뒤에 위치한 캡-백워드(cab-backward) 디자인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C-필러 라인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보닛 측면 실링, 앞바퀴 및 뒷바퀴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 도어 핸들 등에는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갖춰 공기저항계수 0.23Cd를 기록했다.

실내에는 새로운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됐다. 전자 아키텍처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실행된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크린은 매우 강력하고 새로운 센트럴 온보드 컴퓨터를 공유해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더불어 신차는 데이터 전송 기술로 5G 커뮤니케이션 모듈을 탑재해 LTE/UMTS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풍성해졌다. 벤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서드파티 앱(third-party app)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호환성 계층을 개발했다. 더 뉴 E-클래스에서는 센트럴 디스플레이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과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벤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차가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벤츠는 이 기능을 루틴(routine)이라고 정의했다. 운전자는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고, 스스로 루틴을 생성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탑승객은 차량의 기능과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연결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의 키가 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한다. 디지털 키는 최대 16명과 공유되며, 차량은 한 번에 여러명의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MBUX 슈퍼스크린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이는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조수석 스크린을 통해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할 수 있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 덕분에 조수석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TV 또는 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콘텐츠들을 시청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먼저 조수석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조수석에 승객이 탑승해 있는 지를 구분한다. 승객이 있을 경우에는 조수석 승객이 MBUX를 통해 디스플레이 표면을 터치할 수 있으며, 비어있을 경우에는 해당 스크린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화된다. 뿐만 아니라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DLC 시스템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것을 감지하면,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줄여 운전자의 주의 분산 위험을 줄인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셀프 카메라 및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돼 차량이 정지한 상태일 경우, 웹엑스를 통해 온라인 화상 회의에 참여하거나 개인적인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더 뉴 E-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 및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에는 4기통 가솔린 엔진(M254) 또는 디젤 엔진(OM654M)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탑재됐다. 전 모델에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장착돼 엔진과 변속기의 조화로 최적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사륜구동 4MATIC 시스템도 더욱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더 뉴 E-클래스는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출시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는 최대 100km (WLTP 기준)를 제공하며, 최대 95kW의 출력을 확보했다.

더 뉴 E-클래스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에어 스프링과 어댑티브 ADS+ 댐퍼가 적용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줘 어떠한 노면과 도로 상황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조향각이 최대 4.5° 이르러 차체 조작을 용이하게 해준다. 특히, 회전 반경을 최대 90cm까지 줄여줘 주차 시뿐만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에도 편리하다.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에너자이징 컴포트와 에너자이징 코치 기능이 대표적이다. 먼저, 에너자이징 컴포트에는 멀미 예방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된다. 멀미 예방 프로그램을 작동하면 앞좌석 시트 각도 및 시트 쿠션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메스꺼움이나 두통 및 구토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편의 시스템도 조절 가능하다. 

에너자이징 코치에는 애플워치 연동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 수면의 질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해당 데이터들은 사용자의 스마트 워치를 통해 메르세데스 미 에너자이징앱의 에너자이징 코치 프로그램으로 전송되며, 추천 컴포트 프로그램을 MBUX를 통해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맥박, 사용자의 하루 걸음 수, 칼로리 소모 등의 데이터는 차량 내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벤츠는 향후 호흡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 피드백 기능 1도 에너자이징 코치에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디지털 벤트 컨트롤 기능을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며, 사운드 시각화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를 최초로 선보인다. SAE 레벨4 지능형 자동 발렛 주차 기술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을 비롯해 졸음 운전 경고 시스템인 어텐션 어시스트 등 첨단 안전 사양도 들어갔다.

한편, E-클래스는 1946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700만 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시리즈다. 특히,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2019년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 1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2022년엔 20만대를 돌파했다. 아울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6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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