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주주총회 케이크 세례...中 강제노동 부인

임상현 기자 2023-05-11 11:04:53

폭스바겐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중국에서의 강제노동을 부인했다.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를 외치며 케이크까지 던진 시민운동가들은  ‘위구르 지역 강제 노동 종식’ 현수막을 흔들며 경영진에 대한 압박의 목소리를 높였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월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공장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하며 이에 대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밝힌 바 있다. 

당시 직접 공장을 방문한 랄프 브란트슈태터 폭스바겐 중국대표는 “해당 공장에 대한 의심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 인권침해의 증거는 보이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3년 상하이자동차(SAIC)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조립 공장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다. 전체 약 240명의 노동자 중 30%는 소수민족 출신이다. 

시민운동가와 국제 인권단체 등은 공장 가동 직후인 2014년부터 중국 정부의 신장지구 탄압과 위구르족 및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공장 폐쇄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해당 문제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가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정해진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논평했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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