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버즈 롱휠베이스 공개...북미시장 복귀한다

강명길 기자 2023-06-07 11:42:07
폭스바겐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ID.버즈 롱휠베이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버스는 T4 모델을 마지막으로 20년 전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떠났지만, 여전히 미국 전역에서 많은 매니아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후륜 구동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ID.버즈 롱휠베이스를 통해 북미 시장 복귀 신호를 알렸다.

파블로 디 시(Pablo Di Si) 폭스바겐 그룹 아메리카 사장 겸 CEO는 "폭스바겐 버스는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진정한 ‘컬트적’인 지위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 내 폭스바겐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ID.버즈 롱휠베이스 모델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정확히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ID.버즈 롱휠베이스는 전장 4962mm에 최대 7개의 시트를 마련했다. 250mm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2469L의 적재 공간과 더불어 85kWh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히트 펌프를 적용해 겨울철 차량의 효율을 더욱 향상시켰다.

최고출력 286마력의 신형 전기 모터가 탑재됐으며, 최고속도는 16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2024년에는 339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사륜구동 GTX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ID.버즈 GTX는 6.4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신차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폰을 통한 리모트 파킹 시스템이 적용된다.

첨단 스마트 글래스 방식의 파노라마 선루프는 50년대 전설적인 삼바 버스(Samba Bus)을 연상시킨다. 선루프의 면적은 1.5㎡로, 역대 폭스바겐 모델에 장착된 글래스 루프 중 가장 넓다. 스마트 글래스는 터치 슬라이더 또는 음성 인식 제어를 통해 투명도를 변경하는 전자 제어식 틴팅 기능을 제공한다. 북미 사양에는 전면부의 일루미네이티드 폭스바겐 로고와 더불어 통풍 시트가 적용된다.

ID.버즈의 미국 시장 인도는 2024년부터 시작되며,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도 출시될 계획이다. 모든 ID. 버즈 차량은 독일 하노버의 폭스바겐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